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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신항, 확장형 에너지허브로 재편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던 울산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이 국제 에너지시장의 변화와 김상욱 울산시장의 사우디아라비아·UAE 방문을 계기로 다시 본격 추진된다.

구글 선호출처 추가

울산항 주요 시설 및 연계 인프라 조감도. 울산시 제공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던 울산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이 국제 에너지시장의 변화와 김상욱 울산시장의 사우디아라비아·UAE 방문을 계기로 다시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과거 민간에 맡겼던 항만 기반시설을 국가재정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원유·석유제품뿐 아니라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취급하는 '확장형 에너지허브'로 남신항 개발계획을 재편하기로 했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7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조성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신 부시장은 사업 재추진 배경으로 우선 약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국제 에너지시장을 꼽았다.

남신항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았던 2017년과 달리 최근 국제사회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주요 해상수송로 차질 등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유와 석유제품 생산·저장·물류시설이 집적된 울산항의 전략적 가치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특히 김상욱 울산시장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방문해 남신항 투자유치에 직접 나선다.

김 시장은 사우디에서 아람코 최고경영진을 만나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시설 이용 및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UAE에서도 새로운 에너지 분야 투자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울산시는 이번 중동 방문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남신항 투자유치를 설정했다.

아람코 계열사인 S-OIL이 울산에서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점도 남신항 사업 재추진의 계기가 됐다. 울산시는 샤힌 프로젝트에 이은 사우디와의 후속 대규모 투자협력 사업으로 남신항을 주목하고 있다.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관련 자료. 울산시 제공

김 시장은 중동 방문에서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이 울산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과 필요한 저장·하역시설 규모, 장기 이용 및 투자 의향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S-OIL 본사의 울산 이전도 아람코 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사업 추진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과거처럼 대규모 기반시설까지 모두 민간투자에 맡기지 않고 매립·호안·접안시설 등 공공성이 높은 하부시설은 국가재정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기업은 저장탱크와 공급시설 등 실제 수요가 있는 상부시설에 투자하도록 하는 구조다.

기능 역시 과거 원유 중심의 오일허브에서 벗어나 원유·석유제품과 LNG는 물론 수소와 암모니아, 메탄올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까지 취급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이에따라 울산항만공사는 오는 11월부터 사전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사업수요와 적정 시설규모, 사업비와 경제성 등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신 부시장은 "특정 기업의 투자나 투자 규모가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남신항을 다시 계획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한 단계씩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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