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사격 선수 압둘라 알라시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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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이 훌쩍 넘은 사격 선수, 43살에 스포츠를 시작한 탁구 선수 등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스포츠엔 정년이 없단 사실을 보여준 5060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아직 식지 않은 열정과 오랜 관록으로, 자식뻘인 선수와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는 쿠웨이트 남자 사격 스키트 대표 압둘라 알라시디로, 올해 63살(1963년생)이다.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남자 스키트 단체 경기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1살이던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남자 스키트 단체 동메달을 차지했던 이 선수는 32년 뒤 일본에서 또 다시 메달을 손에 쥐었다. 55살인 카타르의 사격 스키트 선수 나세르 알아티야는 같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알아티야는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9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개근한 선수기도 하다.
사격은 스포츠 가운데서도 선수 수명이 긴 종목에 속한다. 육상, 수영, 축구 등에 비해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신체 능력이 경기력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치기 때문이다. 자세 안정성, 방아쇠 제어, 집중력 등 오랜 경험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도 사격 권총에 출전한 48살의 소승섭(서산시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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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자 승마 마장마술 대표 슈루티 보라는 올해 55살로, 인도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다. 보라는 두 아이의 육아로 14년 동안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가, 2010 광저우 대회를 계기로 복귀했다. 당시 보라는 다시 말을 타기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인도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중국의 말 검역 문제로 인도 승마 대표팀 자체가 광저우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보라는 2014 인천 대회에 출전해, 마장마술 개인 경기 출전자 30명 중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4위에 올랐다.
파키스탄 여자 탁구 대표 노신 아슬람은 55살에 처음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다. 그는 43살에 탁구를 시작해 12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함께 뛴 알리나 칸은 15살로 아슬람보다 40살 어리다. 아슬람은 인도네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직 신체 상태가 좋다고 생각한다. 아마 2~3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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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 신화 연합뉴스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51살의 우즈베키스탄 체조 선수로, 아시안게임 7번, 올림픽 8번을 출전한 베테랑이다. 여자 체조는 10대 후반이 전성기고, 20대에는 은퇴한단 인식이 강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세계선수권 메달 11개 가운데 7개를 출산 이후에 따는 등 나이에 굴하지 않고 체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도마 결승에서 5위(13.199점)에 오른 추소비티나는 이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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