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웨이 등 하드웨어 지능화 가속
네이버·카카오,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홍대에 오픈한 ‘붕괴: 스타레일’ 팝업스토어에서 ‘갤럭시 S26 패밀리 페스타’ 구매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인공지능(AI)과 플랫폼 기술이 일상 소비와 소통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가전 기업들은 물론 모빌리티 산업까지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가사 노동을 지원하며 금융과 주유 등 오프라인 혜택까지 개인화된 경험으로 제공하는 AI 라이프 시대를 열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읽고 최적의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하며 가전·금융·모빌리티 등 파편화됐던 일상의 접점들은 하나의 거대한 개인화 생태계로 통합되는 추세다.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니즈까지 먼저 해결하는 ‘초밀착’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기술 중심의 혁신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모델의 결합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과 시간을 연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라이프를 현실화하고 있다.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페블그레이. (제공: 코웨이)
◆일상에 스며들다… 가전부터 모빌리티까지 혁신
주거 공간과 이동 수단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영역에서 AI 기술을 통한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갤럭시 S26 패밀리 페스타’를 통해 구매 혜택과 체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내달 10일까지 갤럭시 S26 시리즈 구매 고객 전원에게 갤럭시 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5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특히 삼성닷컴에서 삼성카드로 구매하고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최대 5만 5000원의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스토어 홍대에서는 인기 RPG 게임 붕괴: 스타레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강력한 AI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체험존과 스탬프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코웨이는 슬림한 디자인에 청정 성능을 극대화한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시리즈의 신규 모델 2종(50㎡, 66㎡)을 출시하며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제품은 기존 동일 평형대 제품 대비 부피를 최대 48% 줄여 공간 효율을 높였으며, 0.01㎛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는 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실시간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풍량을 자동 조절하고 공기가 깨끗해지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진입하는 에코 모드를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에코백스가 오는 26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W3 옴니를 론칭하며 창문 청소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제공: 에코백스)
에코백스는 오는 26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W3 옴니를 론칭하며 창문 청소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알고리즘 ‘윈-슬램(WIN-SLAM) 5.0’과 가장자리 밀착 청소가 가능한 ‘트루엣지’ 기술이 적용됐으며 업계 최초로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인 ‘볼텍스 워시’ 시스템을 탑재해 고압 노즐 분사와 회전 브러시로 청소부터 패드 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제공하며 글로벌 운영 프로세스 전면 혁신에 나섰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를 통해 마케팅, 영업, 물류, 생산 등 밸류체인 전 영역에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도입한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지능형 에이전트와 임직원이 협력하는 유기적 협업 환경을 조성한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구글의 통합 에이전틱 플랫폼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 사일로와 실행 가능한 혁신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가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AI 금융비서’를 개발해 정식 출시했다. 사진은 안형균 LG유플러스 Enterprise AI사업그룹장(오른쪽)과 권영관 웰컴저축은행 AIC서비스본부 본부장이 서울 용산구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제공: LG유플러스)
◆“메뉴 찾지 말고 말하세요”… 진화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통신사와 플랫폼은 사용자의 소통과 업무를 돕는 비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웰컴저축은행과 협력해 대규모 언어모델 ‘엑사원’ 기반의 ‘AI 금융비서’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AI 전환 전략인 ‘익시(ixi)’ 기술력을 금융 영역에 확장한 사례로 단순 상담을 넘어 실질적인 뱅킹 업무를 자연어로 처리한다. 사용자가 복잡한 앱 메뉴를 찾지 않아도 “어제 식비로 얼마나 썼어?”라고 묻기만 하면 실시간 거래 내역을 분석해 답변하고 즉시 송금까지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금융 패턴을 학습해 고금리 상품 전환이나 지출 관리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맞춤형 가이드를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익시젠(ixi-GEN)’을 고도화해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초개인화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방위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영관 웰컴저축은행 본부장은 이에 대해 “말이나 글을 통해 금융을 이용하는 ‘메뉴 없는(menu-less) 뱅킹’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협업 환경도 한 단계 진화했다. 카카오는 광고 컨퍼런스 Kakao: The Moment를 통해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전략을 공유했다. 캠페인 기획부터 타깃 설정, 소재 운영까지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광고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에게는 일상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현수 카카오 성과리더는 “AI 기반 광고 기술 고도화와 이용자 신뢰를 기반으로 광고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Whale)은 실시간으로 브라우저 탭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멀티플레이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
기존 화상 회의가 화면을 일방적으로 전송했다면 멀티플레이는 실시간 탭 동기화 방식을 통해 참여자들이 공유된 페이지를 직접 조작하거나 새로운 탭을 추가해 함께 탐색할 수 있다. 특히 발표자를 따라가는 ‘팔로우’나 시선을 집중시키는 ‘스포트라이트’ 등 직관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 리더는 “멀티플레이는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마치 한 공간에 모여 일하는 듯한 경험을 브라우저 위에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디지털 혜택’의 확장
플랫폼 기술은 실생활과 밀접한 오프라인 영역의 혜택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사로 GS칼텍스를 영입해 자차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늘렸다.
지난 23일부터 멤버십 사용자는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 시 1ℓ당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원을 적립(월 최대 5000포인트)받을 수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앱에서 멤버십을 최초 1회 연동한 뒤 현장에서 Npay QR로 결제하면 자동 적립되는 구조다.
이번 제휴는 이동 수단 혜택 범위를 꾸준히 넓혀온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전략적 행보다. 기존 우버, 쏘카, 에어로케이항공 등에 이어 GS칼텍스가 합류하며 자차 이용 빈도가 높은 사용자들의 혜택 체감도를 높였다. 네이버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영화관,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던 멤버십패스에 Npay QR 기능을 신규 도입해 결제 편의성을 개선했다.
정한나 네이버멤버십 리더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주유비 부담이 커진 만큼 멤버십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넓히고자 제휴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구독료 월 4900원(연간권 월 3900원)으로 쇼핑 적립 혜택뿐 아니라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매월 콘텐츠 선택권과 MYBOX 80㎇ 등의 라이프 혜택을 통합 제공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필수 생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연결의 중심이 된 AI… 핵심 키워드는 ‘개인화’
이들 기업의 공통된 지향점은 사용자의 패턴과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술이 공급자 중심으로 일률적으로 제공됐다면 이제는 AI와 데이터가 고도로 결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적절한 서비스와 혜택을 먼저 제안하는 능동형 지원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에 있어 보안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동의 기반의 데이터 보호 원칙을, LG유플러스는 보안 인증이 강화된 금융 에이전트를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 역시 단일 AI 플랫폼을 통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를 내재화하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티부터 가사, 금융, 업무에 이르기까지 AI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면서 사용자는 개인화된 편의를 일상 모든 접점에서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고객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기술 중심의 혁신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기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까지, 기술의 융합이 만드는 초밀착 라이프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일상의 표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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