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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솔로 아니다… 혼인 증가한 충청권, 원인 살펴보니

충남 아산·서산 일대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제조업 대기업과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가 포진해 있다.충북 청주·오송에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이차전지 클러스터와 녹십자 등 바이오 벨트가...

나는 솔로 아니다… 혼인 증가한 충청권, 원인 살펴보니

대전·세종·충남·충북 모두 상승세

30대 유입·취업 정착이 혼인 증가 견인

출산 지표 개선 기대감도 확산

웨딩드레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일제히 늘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적인 저출생·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도 충청권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산업 기반과 인구 유입이 맞물린 구조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1~2025년 혼인·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혼인 건수는 24만 370건으로 전년(22만 2412건)보다 1만 7958건(약 8%) 늘었다.

충청권도 예외 없이 오름세를 탔다.

같은 기간 대전이 7985건에서 8735건으로 9.4% 뛰었고, 세종은 1842건에서 2003건 8.7%, 충북은 6784건에서 7310건 7.8%, 충남은 9176건에서 9379건 2.2% 각각 올랐다.

5년 치 흐름을 들여다보면 충청권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세종은 2021년 1627건에서 지난해 2003건으로 23.1% 매년 꾸준히 늘었고, 충북도 같은 기간 5882건에서 7310건으로 24.3% 증가했다.

충남 역시 8016건에서 9379건으로 17% 올랐다.

대전은 2023년 5212건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반등하며 충청권 전체 상승세를 다시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원인 중 하나로는 미혼 남녀의 결혼 인식 변화가 꼽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4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미혼 남녀는 62.6%로 전년 55.9%에서 6.7%p 상승했다.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61.0%에서 64.5%로 올랐다.

코로나 시기 미뤄둔 결혼이 뒤늦게 실행에 옮겨진 영향도 겹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충남·충북의 경우 30대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이 맞물리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충남의 30대 누적 순이동자 수는 1만 729명, 충북은 419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혼인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 60.7%, 여성 53%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유입이 혼인 건수 증가의 실질적 토대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를 따라 이주한 인구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직업 사유 순유입만 충남 3만 5410명, 충북은 1만 5978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구 유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탄탄한 산업 인프라다.

충남 아산·서산 일대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제조업 대기업과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가 포진해 있다.

충북 청주·오송에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이차전지 클러스터와 녹십자 등 바이오 벨트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취업에서 정착으로, 정착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적 선순환이 충청권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혼인 증가는 통상 1~2년의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 반등으로 연결되는 만큼, 향후 출산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쳤고, 코로나 시기 이연된 결혼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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