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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못해” 상금 190만 원에 변기 속 음료 ‘원샷 가능? 러시아 행사에 쏟아진 비판

러시아에서 상금 10만 루블(약 190만 원)을 놓고 참가자들이 변기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변기 위에 장시간 앉아 버티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 행사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사람의 존엄성을 돈과 맞바꾼 굴욕적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나는 못해” 상금 190만 원에 변기 속 음료 ‘원샷 가능? 러시아 행사에 쏟아진 비판

러시아에서 상금 10만 루블(약 190만 원)을 놓고 참가자들이 변기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변기 위에 장시간 앉아 버티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 행사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사람의 존엄성을 돈과 맞바꾼 굴욕적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연합뉴스TV와 나샤니바, 블로크노트 스타브로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러시아 남서부 스타브로폴의 한 건축자재 매장에서 욕실 설비 브랜드가 마련한 판촉 행사를 두고 인간 존엄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어로 변기를 뜻하는 은어가 ‘왕좌’로도 불리는 점에 착안해 ‘왕좌의 게임’이란 이름을 붙인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10만 루블이었다.

첫 관문은 변기에 담긴 무알코올 스파클링 음료를 가장 빨리 마시는 대결이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참가자들이 변기 앞에 쪼그려 앉아 신호를 기다리다 일제히 달려들어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는 지구력 대결로, 참가자 7명이 뚜껑을 닫은 변기 위에 앉아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버텼다. 대회 시작 10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탈락자는 2명뿐이었고, 나머지 5명은 계속 자리를 지키며 상금을 두고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작 10만 루블 받겠다고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사람들을 돈으로 시험하고 구경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참가자들의 인내력과 기발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대체로 “상금을 미끼로 사람을 모욕하는 행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비탈리 밀로노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이를 ‘스타브로폴판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변기에서 먹는 행위는 인간 존엄을 포기한 선언과 같다”고 비판하고, 이런 행사를 제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행사를 마련한 업체 측은 위생·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사용한 변기가 모두 새 제품이었고 안쪽에 깨끗한 비닐과 음료용 관을 별도로 설치했으며, 음료도 무알코올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 역시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행사가 열린 매장 측은 “입점 파트너가 진행한 행사지만 변기를 이용한 구체적 방식은 사전 협의되지 않았다”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에 공감한다”고 선을 그었다. 매장 측은 자사 브랜드 사용에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협력업체 행사 승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사과했다.

상금을 받은 남성은 참여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재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했다”며 가족과 약혼녀도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상금을 결혼반지와 예복 등 결혼 준비 비용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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