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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가치와 상생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신비한 바위 이야기

'낳낳낳, 낳는 바위(글 이대건, 그린이 손령숙, 펴낸 곳 책마을해리)'는 마을의 수호신인 거북바위를 둘러싼 인간의 욕심과 용서,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눔의 가치와 상생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신비한 바위 이야기

나눔의 가치와 상생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신비한 바위 이야기

이대건 ‘낳낳낳, 낳는 바위’

이종근

2026년 06월 04일 20:24

승인

2026년 06월 04일 19:44

'낳낳낳, 낳는 바위(글 이대건, 그린이 손령숙, 펴낸 곳 책마을해리)'는 마을의 수호신인 거북바위를 둘러싼 인간의 욕심과 용서,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만 잘살면 그만이지, 나만 오래 살면 그만이지" 욕심쟁이 영감이 거북바위를 꽁꽁 감춰버리자, 마을에는 웃음이 사라지고 불행이 찾아온다.

산기슭에 홀로 툭 불거진 거북 닮은 바위. 마을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복을 나눠주던 거북바위가 어느 날 욕심 많은 영감의 손에 의해 집 안에 꽁꽁 갇히고 만다. 거북바위의 기운이 사라지자 마을은 이내 싸움과 흉년, 질병으로 멍들기 시작한다.

거대한 비바람이 욕심쟁이 영감의 집을 휩쓸고 간 어느 날 밤, 휘황찬란한 보름달 아래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거북바위는 놀라운 기적을 행한다. 스스로 몸을 뒤틀어 수많은 아기 남생이들을 '낳고, 낳고, 또 낳기' 시작한다.

마을 곳곳으로 퍼져나간 남생이들은 상처받은 마음과 무너진 마을을 어떻게 치유했을까? 혼자 독차지하려던 욕심쟁이 영감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함께'의 가치를 배우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차 개인화되고,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기보다 혼자 독점하려는 이기심이 커지곤 한다.

이 책은 거북바위를 혼자 차지하려다 마을 전체를 도탄에 빠뜨린 욕심쟁이 영감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나눌 때 비로소 배가 된다는 ‘상생(相生)’의 메시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잔잔하게 전한다.

비바람이 몰아친 뒤 보름달 빛을 받아 아기 남생이들을 낳는 거북바위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바위가 낳은 남생이들은 아픈 사람에게 약이 되고, 갈라진 이웃을 화해시키며, 마을에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게 만듭니다. 파괴된 일상을 회복시키는 자연과 생명의 위대한 힘을 시각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그려냈다.

잘못을 저지른 욕심쟁이 영감이 거지꼴로 돌아왔을 때,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매정하게 내치지 않고 따뜻하게 용서하고 받아들인다. 진정한 반성과 조건 없는 용서가 주는 묵직한 감동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만든다.

이대건 작가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영상문화학을 공부했습니다. 2006년부터 고창 책마을해리 대표로 누구나와 어울려 책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든, 꽃』, 『몰라꽃』, 『하늘 땅 사람이 어울려 고인, 돌』, 『혹등고래, 생명 무늬로 피어요』 같은 그림책을 함께 지었다.

손령숙 작가는 옛이야기의 몸에 그림옷을 입혀 그림책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막막하고 고단한 작업이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창작만이 줄 수 있는 순수한 즐거움을 발견했다. 힘든 시간을 지날 때 선물처럼 찾아와준 이 작업 덕분에 비로소 ‘나의 이야기’를 그려낼 내일이 더 기다려진다. 그린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 『책따라 친구따라 지구 한 바퀴』, 『선영이, 그리고 인철이의 경우』, 『네모 돼지』, 『내 짝꿍의 비밀』 등이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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