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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끝까지 추적해 차단한다"…통합대응단 출범 후 보이스피싱 31.6% 감소

투자리딩사기, 팀미션 사기 등이 벌어지는 메신저 플랫폼(네이버·카카오 등)과 협력해 범행 키워드가 등장하면 곧바로 통합대응단이 인식하도록 체계를 만들었고, 악성 앱 감염 의심자 2만4,706명에게 긴급 알림을...

"끝까지 추적해 차단한다"…통합대응단 출범 후 보이스피싱 31.6% 감소

경찰청·과기부·금융위 등 공조

21개월 연속 피해 확산세 반전

번호·앱 등 사전 탐지·차단 주효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신고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보이스피싱 범죄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6,687건으로 전년 동기 9,777건 대비 31.6% 감소했다. 범죄 피해액 역시 같은 기간 5,258억 원에서 3,870억 원으로 26.4% 줄었다. 특히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발생 건수가 64.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부처가 모여 통합대응단이 만들어진 뒤 거둔 성과다.

통합대응단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2024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보이스피싱 확산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통상 연말이 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통합대응단은 관계기관 간 공조와 시스템 혁신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신고 접수 및 대응 창구를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대표 번호 1394)로 단일화하고 상담 인력을 2배 이상으로 늘려 '24시간 365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출범 직전 69.5%였던 신고 전화 응대율은 98.2%로 올라갔다.

'사후 수사'에서 '사전 차단'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도 범죄 억제 효과를 냈다. 지난해 11월부터 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번호를 사용자가 직접 간편 신고하고 7일간 차단하는 긴급 차단 제도를 도입했다. 그간 1~2일 걸렸던 차단 시간은 10분 내로 단축됐고, 현재까지 4만1,387개 전화번호가 차단됐다.

국가수사본부 전경. 경찰청 제공

통합대응단은 피싱범죄의 핵심 수단인 악성 애플리케이션 서버도 적극 감시하고 차단했다. 투자리딩사기, 팀미션 사기 등이 벌어지는 메신저 플랫폼(네이버·카카오 등)과 협력해 범행 키워드가 등장하면 곧바로 통합대응단이 인식하도록 체계를 만들었고, 악성 앱 감염 의심자 2만4,706명에게 긴급 알림을 발송했다. 아울러 최근 6개월간 약 10만 건이 넘는 콜센터 접속 인터넷주소(IP)를 추출‧분석해 단속에 활용하고 있다.

통합대응단은 진화하는 신종 스캠(대리구매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투자리딩방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개월간 흩어져 있던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피싱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본 체계를 마련했다"며 "사기범들이 끈질기게 범행을 시도하고 법의 공백과 최신 기술을 이용해 도망치더라도 우리는 더 끈질기고 집요하게 이들을 추적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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