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꽹과리 도둑을 잡아라!…신명 나는 농악 한마당

“우리 상쇠 꽹과리가 없어졌다. 이제 굿은 다 쳐부렀네!”

꽹과리 도둑을 잡아라!…신명 나는 농악 한마당

꽹과리 도둑을 잡아라!…신명 나는 농악 한마당

광산농악보존회, 24일 광산농악전수교육관서 ‘사시사철 굿이여-도둑잽이굿’

2026년 10월 18일(일) 12:00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 열린 지난 전통놀이 체험 모습.<광산농악보존회 제공>

“우리 상쇠 꽹과리가 없어졌다. 이제 굿은 다 쳐부렀네!”

마을에서 소중한 물건이 사라지자 도둑을 잡기 위한 소동이 벌어진다. 탈을 쓴 사람들이 등장해 익살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마침내 도둑을 붙잡는다. 하지만 벌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도둑을 용서하며 화해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농악의 흥겨움 속에 갈등을 풀고 더불어 살아가는 옛사람들의 지혜를 담은 전통 연희가 펼쳐진다.

광산농악보존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전남광주시 광산구 하남동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 ‘사시사철 굿이여’ 마지막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는 ‘도둑잽이굿’과 ‘광산농악 설소고놀이 데다보기’를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도둑잽이굿’. 농악대 뒤에서 춤과 연기를 담당하는 잡색들이 탈을 쓰고 등장해 도둑을 잡는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펼친다. 도둑을 붙잡아 벌을 주지만 끝내 다시 살려내고 화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갈등을 마을 안에서 풀어내고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회복하려 했던 옛 공동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광산농악의 대표적인 개인놀이인 설소고놀이도 자세히 살펴본다. 이번에는 정영을 광산농악 이수자가 설소고춤의 특징과 장단을 소개한다. 힘찬 몸짓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가락을 분명하게 맺고 넘어가는 광산농악 특유의 멋을 보여줄 예정이다.

초청 공연도 준비됐다. 곡성군 국악전수관 회원들로 구성된 전통무용단 옥모화용이 ‘한진옥류 호남검무’를 선보인다. 호남 지역의 정서가 담긴 춤으로 절제된 움직임과 힘 있는 칼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도 운영한다. 버나 돌리기와 죽방울 돌리기, 죽마 타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에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방문 인증 이벤트도 마련된다.

광산농악보존회는 1990년 설립된 단체로 광산농악의 보존과 전승에 힘써왔다. 1992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지정됐으며, 현재 정기공연과 시민 농악강좌,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산농악 한석중 사무국장은 “도둑잽이굿은 익살스러운 연희 속에 갈등을 풀고 화해하는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작품”이라며 “시민들이 농악을 직접 보고 즐기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의미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