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깡촌에서 ‘핫플’로…산달도의 변신

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생활 인구 유입 방안을 살펴보는 KBS 연중기획입니다.

깡촌에서 ‘핫플’로…산달도의 변신

[앵커]

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생활 인구 유입 방안을 살펴보는 KBS 연중기획입니다.

생활 인구가 물처럼 흘러왔다 나가는 '액체도시'의 모범 답안을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던 거제 산달도에서 찾아봤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개의 봉우리에서 달이 떠오른다는, 해안선 8.2㎞의 작은 섬.

거제 서쪽, 노을이 아름다운 산달도입니다.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던 이 섬이 요즘 떠들썩합니다.

섬 한가운데 분교 펜션에서 어르신 계 모임부터 낚시 동아리까지, 남녀노소가 어울려 대화의 꽃이 폈습니다.

[이재은/부산시 강서구 :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 낚시도 할 수 있고 또 체험하는 게 많더라고요."]

점심시간이 되자 모인 자리에는 산달도의 상징 '일박삼식'의 한 끼가 나옵니다.

어부와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로 푸짐합니다.

[이원우/부산시 사하구 : "직접 잡은 물고기 위주로 음식을 마련해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맛있어서…."]

이른바 깡촌으로 불리던 이 섬이 명소로 거듭나기 시작한 건 10년 전부터입니다.

하나 있던 초등학교가 문을 닫자 주민 60여 명이 돈을 모아 폐교를 펜션으로 개조하고 숙박업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 연륙교가 생긴 뒤 입소문은 더 퍼졌습니다.

'일박삼식' 주말 예약 7개월 치가 다 찰 정도.

한달살이나 귀어 체험객들의 발길도 많습니다.

마을 법인이 운영하는 낚시 체험장과 식당, 카페 등 5개 시설이 모두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산달도에는 한 해에 찾는 이가 9만 명, 법인 매출액은 11억 원에 달합니다.

수익은 나눠 갖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법인 주주이자 일꾼으로, 월급에 더해 한 해 300만 원 안팎의 배당금도 받습니다.

[최창수/산달도 영어조합법인 사무장 : "나라에서 해 주는 것만 해서는 아무 소득이 없었어요. 솔직히 책임성도 없고. 그런데 자기가 출자하고 또 정부에서 도와주고 이렇게 해서 자기들이 실질적인 소득을 가져가니까 너무 좋아합니다."]

늘어난 생활 인구의 활력이 넘치면서 최근에는 귀어 청년 16명도 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최창수/산달도 영어조합법인 사무장 : "청년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를 우리가 일부러 만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자기가 전기세, 수도세만 내고 한 달 동안 살아보고 정착하는 그런 케이스입니다."]

생활 인구를 차곡차곡 모아 정주 인구 감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산달도.

그 기반으로 청년 인구 유입이라는 열매도 맺어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조지영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