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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깜짝 실적’ 마이크론, 매출 3배↑…“7세대 HBM도 내년 양산” 공세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이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빅3’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역대급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마이크론은 주요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깜짝 실적’ 마이크론, 매출 3배↑…“7세대 HBM도 내년 양산” 공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이터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이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빅3’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역대급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마이크론은 주요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글로벌 메모리 경기를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린다.

마이크론이 1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면, 이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238억6천만달러(35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6.4%, 전기 대비로도 74.9%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4천만달러(24조2천억원), 당기순이익은 137억9천만달러(20조7천억원)로 전년보다 각각 9배 남짓 늘었다. 시장 눈높이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해마다 8월 말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을 반영한다. 주요 메모리 기업 중 올해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경영 성적표를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이다.

이날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디(D)램·낸드·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각 사업부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이치비엠을 비롯해 메모리 칩 전반이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현상을 빚으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에 올라탄 셈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전망값 평균을 보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36조4천억원, 30조7천억원으로 마이크론보다 많다.

특히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위해 설계된 6세대 에이치비엠(HBM4) 제품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며 “차세대 제품인 7세대 에이치비엠(HBM4E)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내년 중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에 생산할 예정인 인공지능 가속기(인공지능 칩 패키지)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에이치비엠4 공급사 명단에 마이크론이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마이크론 쪽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지티시(GTC) 2026’ 행사에서 “베라 루빈에 최적화된 에이치비엠4 양산을 시작했다”며 이런 관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액이 335억달러(50조3천억원)로 전기 대비 40.4%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2026회계연도) 연간 설비 투자액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50억달러를 웃돌고, 이듬해에도 건설 관련 투자액이 전년 대비 10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신규 반도체 공장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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