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대규모 소통 행보… 직원들과 경영 비전 공유
김회천 한수원 사장이 지난 18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발전소 현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는 소통 행보를 본격화했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원전 산업 경쟁 심화 속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조직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한수원은 김 사장이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소통 프로그램 ‘커넥트 위드 CEO(Connect with CEO)’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김 사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 사장은 이날 발전소 주요 시설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한 뒤 현장 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의 경영 방향과 핵심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원전의 안전 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해외 원전 수출 확대와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한수원이 맡고 있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행사에서는 형식적인 보고 대신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업무 효율화, 미래 성장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제기했고,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직접 답변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현장 근무 여건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 세대 간 조직문화 변화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가며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회사는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과 개선 의견을 향후 경영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원전의 안전성과 경쟁력은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에서 나온다”며 “경영진이 먼저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해답을 만들어가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고리원자력본부 방문을 시작으로 한빛·한울·월성 등 전국 원전 사업소와 수력·양수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찾아 ‘커넥트 위드 CEO’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원전 운영의 특성상 안전과 설비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최고경영자의 현장 소통 강화가 조직의 안전의식 제고와 운영 효율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전 수출 확대와 계속운전 사업 추진 등 주요 과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장과 경영진 간 긴밀한 소통이 한수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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