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김혜성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태현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전날 경기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김혜성은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17에서 0.308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김혜성의 선발 명단 포함은 다소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경우 김혜성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거나 경기 도중 교체하는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실제 김혜성은 올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이 0.340에 달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으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143으로 고전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휴스턴이 좌완 스티븐 오커트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하며 신뢰를 보냈다.
기대를 모았던 좌투수 오커트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커트가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0.2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우완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며 16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인물이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24년 와이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어 이날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첫 타석인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와이스의 체인지업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4대 2로 앞선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김혜성은 와이스의 4구째 시속 152.2km 몸쪽 높은 직구를 기술적으로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혜성은 알렉스 프리랜드의 볼넷과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와이스의 싱커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초에는 바뀐 투수 덩카이웨이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위퍼를 때렸으나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마지막 9회초 타석에서도 베네트 사우자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다저스는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6이닝 8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휴스턴을 8대 3으로 제압했다. 특히 김혜성과 포지션 경쟁 중인 알렉스 프리랜드는 이날 3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하며 타율을 0.256까지 끌어올렸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성적 22승 1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휴스턴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와이스는 4.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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