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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현철의 美증시] 연준 금리 동결과 중동발 유가 폭등..뉴욕 증시 급락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현지시간 1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현철의 美증시] 연준 금리 동결과 중동발 유가 폭등..뉴욕 증시 급락

제롬 파월 “인플레이션 진전 없으면 금리 인하 없다” 경고

공공뉴스=시카고 김현철 애널리스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현지시간 1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공포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핵심 요인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중동발 에너지 쇼크로 요약된다.

<사진=Flow>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리 동결의 주요 원인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물가 상승 억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금리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도매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0.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란 내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에서 109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또한 배럴당 98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은 즉각적으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위축시키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고용 시장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실업률은 4.4%로 집계되었으며, 경제 전반에서 9만 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고용 시장의 냉각기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이를 ‘제로 고용 성장 균형’이라고 표현하며, 1970년대식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소식이 주목받았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 시장의 강력한 메모리 칩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3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2.20달러, 매출은 23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투매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관련주들은 유가 급등세에 따라 변동성이 커졌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원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동시에 급등했고, 이는 에너지 기업들의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연준의 리더십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부각되었다. 파월 의장은 후임자인 케빈 워시의 인준이 완료되고 연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분석과 전망은 안개 속이다. 연준이 2026년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가 10% 가까이 급등한 것은 시장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김현철 애널리스트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더욱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용 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 물가는 잡히지 않는 ‘미니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채권 시장에서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26%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도하고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김현철 애널리스트 Jay Kim>

미증시 애널리스트, 컬럼니스트

미라클차트 트레이딩 대표 강사

미국주식 프로 트레이더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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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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