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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현철의 美증시] 엔비디아 주도 AI 랠리 지속되나

메타 플랫폼즈는 중국 정부가 자사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차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외식 업종의 대표 주자인 도미노 피자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8.9...

[김현철의 美증시] 엔비디아 주도 AI 랠리 지속되나

유가 폭등 경고에도 S&P 500 사상 최고치..비트코인 12주 최고

공공뉴스=시카고 김현철 애널리스트

27일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낙관론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압도하며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하루를 보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7,173.91을 기록하며 새로운 고점에 도달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AI 관련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0.20% 오른 24,887.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정학적 위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0.13% 하락한 49,167.79를 기록해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현재 AI 열풍이라는 강력한 상승 동력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라는 극단적인 두 변수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Flow>

오늘 주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흐름은 단연 AI와 반도체 섹터의 거침없는 질주였다. 엔비디아는 AI 및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론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주도주임을 입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또한 분석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기술주의 강세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시장의 전체적인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개별 종목 소식을 살펴보면, 우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 기대로 각각 4.01%, 5.60%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독점적 AI 파트너십이 종료되었다는 공동 발표가 나오면서 장중 한때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소폭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메타 플랫폼즈는 중국 정부가 자사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차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외식 업종의 대표 주자인 도미노 피자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8.9%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금융 시장의 또 다른 축인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2주 만에 최고치인 79,488달러까지 치솟으며 8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작동하며 77,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억 5,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확인시켜 주었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달에만 약 41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강력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이면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거대한 먹구름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역시 108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새로운 법적 프레임워크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핵 농축 중단 등 핵심 요구 사항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거의 중단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현재 유가가 공급 부족의 실제 규모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현재 글로벌 공급 중단 규모는 하루 1,370만 배럴로 전 세계 수요의 약 15%에 달하지만, 각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과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유가가 역사적 고점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JP모건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결국 균형을 찾아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조만간 유가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이 조기에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의 경제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분석하며 향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현철 애널리스트

향후 시장 분석과 전망을 정리해 보면, 이번 주는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소위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대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이들이 AI 투자를 통해 실제 수익성을 얼마나 증명해낼지가 관건이다. 또한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될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코멘트는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연료비 상승이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자산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시장은 AI가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성장 동력과 에너지 위기가 초래하는 거시 경제적 불안정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위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애널리스트 Jay Kim>

미증시 애널리스트, 컬럼니스트

미라클차트 트레이딩 대표 강사

미국주식 프로 트레이더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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