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신임 보험연수원장이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자혜 기자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이 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김 원장은 "보험이 단순한 위험 전가를 넘어 우리 경제의 생산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라며 "보험사와 정책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을 "생산적 금융의 주춧돌"로 정의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보험료가 배의 통행을 결정짓듯, 리스크 보장 없이는 생산도 없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연구 과제를 경영 대응, 정책 대응, 소비자 보호 등 세 가지 축으로 설정했다.
우선 저성장과 인구 구조 변화 등 약화된 성장 기반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숙 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에서 신성장 영역을 발굴하고, 거시 경제 및 인구 여건 악화에 대응한 전략을 연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소비자 보호 및 포용금융을 위해 보험사기 대응을 통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한편, 고령층과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모델을 제시한다.
이밖에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알고리즘 공정성, 개인정보보호 등 새로운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체계적 연구를 진행한다.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원장은 "국내 금융법의 역사적 경로상 급격한 시스템 전환은 쉽지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정부의 규제 혁신 기조에 부응해 연구원이 실질적인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FRS17 및 K-ICS 등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관행을 개선하는 혁신적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최근 대두되는 보험 민원 문제에 대해 김 원장은 "보험은 손해 발생 시 실손보상의 원칙에 따라 지급 적절성을 판단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타 금융권보다 구조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당한 승환이나 불투명한 보험금 지급 등 공급자 측면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보험은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산업"이라며 "보험연구원은 현장과 긴밀히 호흡하며 우리 경제와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