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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해시 흡연율 급감, 허목 김해시보건소장 끈질긴 설득 통했다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은 진료실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흡연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금연클리닉으로 연계하고 모든 환자에게 건강검진, 예방접종, 금연 여부를 물어보는 건강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해시 흡연율 급감, 허목 김해시보건소장 끈질긴 설득 통했다

현재흡연율 15.2%, 전국·경남 평균보다 낮아

시, 금연의날 금연환경조성 최우수 ‘복지부장관상’

허 소장 “후대에 담배 없는 세대 만드는 게 목표”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은 진료실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흡연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금연클리닉으로 연계하고 모든 환자에게 건강검진, 예방접종, 금연 여부를 물어보는 건강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김해시 현재흡연율이 2024년 18.6%에서 2025년 15.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남성흡연율도 34.9%에서 29.3%로 낮아져 건강지표가 개선됐다.

현재흡연율은 19세 이상 응답자 중 현재 ‘매일’ 또는 ‘가끔’ 흡연하는 사람들의 비율이다.

김해시보건소가 밝힌 최근 5년간(2021~2025년) 김해시 흡연율 통계 현황을 보면 현재흡연율, 현재남성흡연율, 현재흡연자 금연시도율, 현재비흡연자의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이 모두 감소했다.

현재흡연율은 2021년 19.8%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2025년 15.2%로 전년(18.6%) 대비 3.4%p(포인트) 줄면서 전국·경남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남성흡연율 역시 현재흡연율 추세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2021년(37.3%)부터 2024년(34.9%)까지 감소세 속에서 30%대를 유지했으나 2025년 29.3%로 줄어들면서 20%대로 낮아졌다.

현재흡연자 금연시도율은 감소 폭이 눈에 띈다. 2021년 52.7%로 현재흡연자 절반 정도가 금연을 시도했지만 해가 갈수록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가 줄었다. 2022년 금연시도율은 48.3%, 2023년 39.7%, 2024년 35.8%, 2025년 24.1%다. 매년 흡연율이 감소하면서 금연시도율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간접흡연으로 말미암아 건강 피해를 보는 비흡연자들이 많아져 ‘현재비흡연자의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 통계도 유의미하다.

김해시 현재비흡연자의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21년 20.1%에서 2022년 12.3%, 2023년 16.8%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4년엔 급격히 줄어 5%, 2025년엔 2.8%까지 내려갔다.

김해시는 금연의날(5월 31일)을 맞아 지역사회 금연환경조성 부문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29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김해시 현재흡연율 감소세가 뚜렷해진 까닭은 뭘까. 수상 주인공인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에게 비결을 들었다.

허 소장은 김해시청 고위 공무원들을 설득해 금연하게 하고 흡연을 단속하는 ‘금연 홍보대사’로 유명하다. 홍태용 김해시장과 신대호 김해부시장이 허 소장의 끈질긴 제안에 못이겨 금연 약속을 지키고 있다.

허 소장의 금연 권유 방법은 ‘리더론’이다. 그는 “당연히 몸에 안 좋으니까 담배는 끊으셔야 되고, 시장과 부시장은 김해시 리더들이니까 금연을 꼭 해하면 좋겠다고 간곡히 말씀드린 거죠”라고 말했다.

허 소장은 김해시 청사 주변 흡연시설 4곳 중 1곳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그는 “다른 흡연시설도 하나씩 줄여가야죠. 흡연 공간을 줄여줘야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으려는 의욕이 생기지, 자꾸 흡연 친화 환경을 만들어주면 담배를 못 끊잖아요. 장기적으로 보면 흡연자들 손해니까 당장 반발하더라도 흡연 장소를 없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보건소는 금연의날을 앞두고 5월 내내 금연 관련 행사를 했다. 세계금연의날 캠페인, 지역사회 담배 규제 사항 점검·단속, 금연사업 컨설팅, 찾아가는 새싹(유치원생) 흡연예방교육, 흡연예방교실 도전! 노담골든벨(초교생), 전문강사 초청 흡연예방교육, 찾아가는 금연·절주 홍보관(대학생·주민) 등이다.

허 소장은 유치원생 금연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치원을 찾아가 금연 교육을 하는 것은 당연히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는 세대로 만드는 교육이고,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담배를 피울 때 경각심을 갖도록 금연 편지도 쓰게 한다”고 했다.

김해시 시책인 금연아파트 지정도 허 소장이 부임(2023년 2월)하고서 좀 더 강력하게 추진했다. 김해시가 흡연율이 높고 사망률이 높은 도시였기 때문이다. 허 소장이 이토록 금연을 중요시하는 이유와 의미는 미래에 있었다.

“건강 개선은 국가적인 책임이 있으니까 흡연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니라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겐 담배 없는 세대를 만들어주는 게 궁극적인 목표죠.”

허 소장은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묻는다. “아직도 담배 피우십니까?”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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