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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포경찰서 '폴 인 로드' 혁신…시민과 함께 안전을 그리다

이들은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등 SNS를 창구 삼아 도로 위 혼란을 사진과 영상으로 실시간 공유했다. 탁상행정이 아닌, 매일 도로를 누비는 시민들의 '생존 지식'이 실시간으로 경찰에 전달된 것이다. 접수된 총 59건의...

김포경찰서 '폴 인 로드' 혁신…시민과 함께 안전을 그리다

- “시민이 제안하고 경찰이 집행” 2300명의 현장 목소리, 정책이 되다

- 천등고개·풍무동 등 고질적 교통 난제 해결…민·경 협업의 ‘결정판’

왼쪽부터 고촌읍 천등 사거리, 풍무동 선수삼거리. [사진=김포경찰서]

[이뉴스투데이 조동옥 기자] 교통행정의 패러다임이 ‘관 주도’에서 ‘시민 참여’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행정의 눈으로는 미처 보이지 않던 도로 위의 ‘작지만 중대한’ 불편들을 시민의 눈으로 찾아내 정책에 박아 넣는 혁신적 모델이 김포에서 실현됐다.

김포경찰서(서장 홍용연)가 3월 한 달간 추진한 ‘폴 인 로드(Police In Road)'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시민이 더하고, 경찰이 채운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사업은 민·경 협력이 빚어낸 안전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SNS로 실시간 소통... 2천여 명 시민 ‘교통 파수꾼’ 자처.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이다. 3월 9일부터 29일까지 18일간 진행된 집중 접수 기간에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 9개 협력단체 회원 2294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등 SNS를 창구 삼아 도로 위 혼란을 사진과 영상으로 실시간 공유했다.

탁상행정이 아닌, 매일 도로를 누비는 시민들의 ‘생존 지식’이 실시간으로 경찰에 전달된 것이다. 접수된 총 59건의 안건 중 심의를 거쳐 선정된 37건의 우수사례는 김포 도로 환경 개선의 핵심 데이터가 됐다.

◇고질적 정체 구간부터 무단횡단 위험지까지 ‘맞춤형 처방’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고촌읍 천등고개사거리의 개선이다. 그간 이곳은 끝 차로에 위치한 버스전용차로 탓에 일반 차량의 진로 방해와 교통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던 ‘고질적 난제’였다. 경찰은 시민 제안을 적극 수렴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단속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보행자 안전 확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무단횡단 사고 우려가 컸던 풍무동 선수삼거리~풍무역 삼거리 구간에는 중앙분리대 설치가 확정됐다. 안보자문협의회 한용석 회장은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니 행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운양역사거리의 불합리한 노면표시 삭제 등 선정된 안건들은 김포시청과 긴밀히 협력해 조만간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초행길 운전자도 내 집 앞처럼 편안하게”

홍용연 김포경찰서장은 우수 제안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직접 강조했다. 홍 서장은 “시민의 눈으로 찾아낸 불편함이 안전한 김포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밑거름이 됐다”며 “초행길 운전자조차 집 앞 도로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시민과 경찰이 도로 위에서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폴 인 로드’ 프로젝트. 김포경찰서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자치경찰 시대가 나아가야 할 모범적인 ‘체감형 행정’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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