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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재옥 기자 "6월 말 노선 결정 시한…충청권 송전선로 갈등, 두 달이 고...

최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단지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추진되고...

김재옥 기자 "6월 말 노선 결정 시한…충청권 송전선로 갈등, 두 달이 고...

■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6년 3월 10일 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 Pic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네,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순서입니다.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은 충청권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송전선로 건설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관련 회의가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 김재옥 : 그렇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신계룡~북천안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전선로 노선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또다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종 노선 결정 시한이 오는 6월 말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논의가 지연되면서 향후 두 달 동안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이 사업이 어떤 사업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 김재옥 : 이 사업은 충남 계룡시에 있는 신계룡 변전소에서 천안 북천안 변전소까지 약 62km 구간에 345kV 규모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사업입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단지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에서 수도권 산업단지까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제 집 주위에 송전선로가 들어온다고 하면 누가 반기겠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민 갈등은 당연하고, 주민 설득 과정이 잘 이뤄져야 할 텐데요. 그런데 송전선로 노선을 결정하는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요.

▶ 김재옥 : 맞습니다. 한국전력은 16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신계룡~북천안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 10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개회만 이뤄졌을 뿐 실제 노선 선정과 관련된 주요 논의는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 관계자도 “회의는 열렸지만 특별히 안건이 논의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논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사업은 이전 회의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가 지연되거나 파행을 겪어왔습니다. 위원 구성 문제나 지역 대표성 문제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계속되면서 핵심 안건인 노선 결정 논의가 미뤄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 이호상 : 결국 주민들 설득 작업 과정에도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군요.

▶ 김재옥 : 그렇습니다. 현재 계획상 송전선로 노선은 오는 6월 25일까지 최종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 논의가 계속 지연되면서 남은 시간이 두 달 정도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위원회는 다음 회의를 4월 13일 다시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데요.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노선 후보지와 경로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민 설득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 이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 측에서 주민 설득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난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사업이 논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지역 주민 반발 때문이겠죠.

▶ 김재옥 : 맞습니다. 이날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린 청주오스코 앞에서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송전선로 건설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주민들은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역을 관통할 경우 환경 훼손과 전자파 등 건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송전탑이 들어설 경우 경관 훼손과 토지 가치 하락, 재산권 침해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요. 송전선로가 지역을 관통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사람들이 인식하고 나서 설득하는 게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역설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청주 지역의 주민들이 수도권 전력 공급 문제를 연결하는데 “왜 우리 지역이 희생해야 하냐?" 이런 주장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재옥 : 그렇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도권 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충청권 주민들이 피해를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충청권 여러 지역에서 송전선로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집회와 서명운동 등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 이호상 : 그러면 지역민들은 반대 현수막도 내걸면서 강한 반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 지역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대의기관인 지역 정치권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김재옥 : 같은 날 대전시의회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전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며 정부와 한국전력에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이호상 : 대전시의회도 한전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군요. 대전시의회가 이렇게 재검토를 요구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 김재옥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옥산면 주민들과 같은 의견인데요. 시의회는 특히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될 때 지역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자연환경 훼손이나 경관 훼손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개적인 논의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와 함께 시의회는 정부와 한국전력이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대전시의회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됐는지 공론화 과정을 거쳤는지 충분히 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인데, 청주시 의회나 충청북도 의회는 뭐 하는 겁니까? 아무런 움직임이 없나 보죠?

▶ 김재옥 :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공개적인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청주시 의회와 충청북도 의회도 우리 지역민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고 꼼꼼한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은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지역 균형 발전 문제로도 좀 이어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재옥 : 맞습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충청권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지역 입장에서는 “수도권 산업 발전을 위해 지방이 단순한 송전 통로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이호상 : 그렇겠네요. 그러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 김재옥 : 어제가 10차 회의였는데요. 회의를 마무리하고 결정을 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갈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전은 이 사업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국가 기간망 사업이기 때문에 전면 철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주민들은 송전선로 전면 철회나 지중화 요구를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갈등이 해결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이호상 : 그러게요. 한전은 국가 기관 사업이기 때문에 철회는 어렵다고 하고, 주민들은 당연히 반발하고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결정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갈등도 더 증폭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충북 지역 정치권은 수수방관하는 것 같고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재옥 : 어제 입지선정위원회가 10차였는데요. 논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6월 말 노선 결정 시한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두 달 동안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 반발과 정치권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앞으로 남은 기간 지역 주민 설득과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사업 추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 청주시의회, 충청북도의회가 나서서 이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이슈픽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재옥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이슈픽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만나보셨고요. 오늘은 충청권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갈등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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