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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부부의 몸이 바뀌었다?…코미디 오페라 ‘김장 대소동’

해마다 김장철이면 온 가족이 모이는 종갓집. 가부장적인 시아버지와 불호령 시어머니, 무심한 남편과 홀로 고군분투하는 며느리 사이에 쌓인 갈등이 어느 날 뜻밖의 사건으로 뒤집힌다. 몸이 바뀐 소프라노와 테너가 서로의 아리아를 바꿔 부르는 판타지 코미디 오페라가 관객을 만난다.

김장철, 부부의 몸이 바뀌었다?…코미디 오페라 ‘김장 대소동’

김장철, 부부의 몸이 바뀌었다?…코미디 오페라 ‘김장 대소동’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 8월 5일 서빛마루문예회관서

2026년 07월 21일(화) 17:40

해마다 김장철이면 온 가족이 모이는 종갓집. 가부장적인 시아버지와 불호령 시어머니, 무심한 남편과 홀로 고군분투하는 며느리 사이에 쌓인 갈등이 어느 날 뜻밖의 사건으로 뒤집힌다. 몸이 바뀐 소프라노와 테너가 서로의 아리아를 바꿔 부르는 판타지 코미디 오페라가 관객을 만난다.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는 오는 8월 5일 오후 7시 30분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BODY CHANGE : 김장 대소동’을 선보인다. 종갓집의 김장 풍경을 배경으로 오래된 관습과 현대적 감수성의 충돌을 소동극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공연은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의 독자적 장르인 ‘뮤직키노드라마(연쇄음악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연극적 장면과 영상, 오페라 음악을 하나의 서사 안에 엮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극은 해마다 ‘김장 전쟁’이 벌어지는 한 집안에서 시작된다. 시아버지 ‘치영’과 시어머니 ‘여름’, 시집살이에 지친 며느리 ‘혜경’, 이를 외면하는 남편 ‘재연’, 눈치 없는 도련님 ‘성근’과 얄미운 시누이 ‘신영’이 한자리에 모인다. 모든 일을 떠안은 혜경의 불만이 터져 나온 밤, 뒷마당의 신비한 나무가 빛나고 다음 날 아침 혜경과 재연의 몸이 뒤바뀐다.

작품은 ‘바디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을 통해 가족 안의 역할과 노동, 오래된 관습을 코믹하게 비튼다. 시집살이와 가부장제, 가족 구성원 사이의 무심함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기보다 좌충우돌하는 하루 안에 녹여내며 웃음 속에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극의 설정을 음악적으로도 활용한 점이다. 소프라노 박혜경과 테너 장재연은 몸이 뒤바뀐 장면을 계기로 서로의 성부가 부르는 아리아를 맞바꿔 선보인다. 박혜경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장재연은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노래하며 성악 공연의 익숙한 틀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이 밖에도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중 ‘타오르는 불꽃은’, 드보르자크 ‘루살카’ 중 ‘마법의 노래’, 덴차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익숙한 오페라 명곡들이 무대를 채운다.

총감독을 맡은 박혜경은 “오페라가 어렵고 낯선 장르로만 느껴지지 않도록 일상적인 소재와 코미디적 설정을 더해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며 “가부장제를 유쾌하게 비틀며 웃음 속에서도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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