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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영환 충북도지사, 임기 막판까지 '논란' 자초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주 투표소에서도 선거인 명부가 누락되는 일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 임기 마지막까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임기 막판까지 '논란' 자초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주 투표소에서도 선거인 명부가 누락되는 일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 임기 마지막까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 중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엔 2번이나 동참했지만 정작 현충일 추념식에는 불참, '도백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만 충북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가 도정을 내팽개치고 개인적 견해에 치중해 행동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부실함도 부정선거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참정권이 훼손된 이번 선거를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청주시 성화·개신동 제5투표소에서 선거인 명부의 3000번에서 4000번까지 1000명의 명부가 사라졌다"며 "1000명은 재인쇄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오후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많은 분이 투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60여 투표소에서 벌어진 일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는 일이 충북에서도 일어났다"며 "청년들과 함께 진실이 승리하고 민주주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일과 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주장한 선거인 명부 누락 의혹은 본 투표일인 지난 3일 투표 시작과 함께 발생했다.

투표 과정에서 유권자 1000명의 명단이 적힌 일부 선거인 명부 출력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30여 분 만에 명부를 재출력하는 일이 벌어졌다.

충북선관위는 "유권자 30여 명이 현장에서 기다리거나 귀가했다가 다시 나와 대부분 투표를 마쳤다"고 해명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투표 참여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충북선관위의 잘못은 명확하지만 김 지사의 '부정선거' 주장과 시위 동참 등은 도백에 걸맞지 않은 행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 지사가 시위에는 2번이나 동참하면서도 지난 6일 열린 71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도백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참전용사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현충일 추념식에 도지사가 불참한 경우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신분으로 행사 참석이 어려웠던 2018년 외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진 2020년 65회 추념식에도 이시종 전 지사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청주시민 B씨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에는 2번이나 참석하면서 현충일 추념식에는 불참했다는 것은 우선순위를 잘못 정한 것 같다"며 "정치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도지사는 도민을 대표하는 자리이기에 추념식보다 자기 정치 행위를 우선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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