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바이낸스 해킹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서 미국의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대화와 연계할 수 있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연방수사국 FBI가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지목한 북한.
지목 당한지 이틀 만에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담화를 내고, FBI가 자신들을 사이버 범죄국으로 매도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바이비트 해킹 사건까지 언급하며 "미국이 사이버 사기를 우리 소행인 듯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행정부가 불법 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하겠다고 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거액의 자금이 회수되면 그게 누구에게 돌아가겠냐고 오히려 화살을 돌렸습니다.
사이버 해킹 사건 대응에 외무성도 아닌, 사실상 북한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이 등판한 건 이례적입니다.
김여정은 워싱턴의 적대적 자세를 다시 확인했다며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 볼 문제'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표현 수위를 조절한 흔적이 보이는데, 앞으로 있을지 모를 북미 대화나 정상회담에서 해킹 사건이 의제화되는 걸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 사안으로 인해서 트럼프의 태도가 바뀌거나 미국의 제재라든가 다른 카드로 이것이 활용될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북한도 신경 쓸 가능성이 있죠."]
북한이 미 중간선거를 눈앞에 두고 이처럼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 북미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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