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률 114%·‘정상화 1년’ 성과 내세워 재도전…4년간 9600억 투자 공약
교원·학생 AI 교육 확대·‘진짜 학력’ 강화 등 4대 공약 제시…“교육은 이념 아닌 정책으로 승부”
글·사진 부산=이승륜 기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6·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상화를 넘어 부산교육의 미래 전환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으로 재직한 지난 9년간 지역 교육의 기반 구축–도약–정상화로 이어진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인공지능(AI) 중심 교육과 교육 복지 확대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3일 오전 부산진구 서전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년간 시민과 교육가족의 힘으로 부산교육의 기반을 세우고 도약을 이뤘으며, 최근 1년은 혼란을 바로잡고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은 시기였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로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지난 흐름을 ‘기반 구축(1기)–도약(2기)–정상화(2.1기)’로 규정하고, 향후 4년을 ‘부산교육 미래 전환기’로 제시했다. 특히 재선거로 복귀한 이후 1년간을 “흔들리던 교육 현장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회복한 시기”로 평가하며,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청렴도 최고 수준 회복, 교육발전특구 A등급 등 ‘3관왕’ 성과를 강조했다. 공약 이행률은 114.1%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향후 정책 방향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 중심 미래교육 ▲점수보다 오래가는 ‘진짜 학력’ 강화 ▲학생·교사 모두 안심하는 교육환경 ▲교육비 부담 없는 부산 등 4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AI 교육과 관련해 그는 “아직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으로 교육부조차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산이 먼저 방향을 정립하면 새로운 교육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함께 사고하고, 그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키는 교육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짜 학력’ 강화를 위해 문해력과 문제 해결력,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부모의 정보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공교육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환경 분야에서는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생은 신체적·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학여행비와 현장체험학습비 전면 무상화, 고교 신입생 체육복 지원 확대, 특수·다문화 학생 대상 자율학교 운영 등을 통해 교육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사 질의응답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 외적인 요인으로 위축됐던 교육 현장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교사와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되살린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향후 4년간 약 96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미래교육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 디지털 학습 대응 경험과 부산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교육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재선거 패배와 복귀 경험에 대해 “공백기 동안의 혼란이 오히려 부산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며 “정상화 과정이 빠르게 이뤄진 배경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이념 대립을 배격하고 정책 중심의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기자회견에는 교장, 대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 등 교육계와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교육감은 부산대 사범대 교수로 31년 재직했으며, 민선 3·4대 교육감과 지난해 재선거를 통해 복귀한 현직 교육감이다. 재임 기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년 무상급식·무상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AI 교육 도입, 문해력·수리력 강화, 통학 안전망 확대 등 교육 복지와 미래교육 기반을 동시에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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