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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부겸 '독주' 속 국힘 '내홍'… '반도체 팹·판교' 공약 실현 가능성 쟁...

유영하 경선 예비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Fab) 유치'와 '삼성서울병원 분원 유치'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파격적인 공약을 냈지만 기업의 투자 결정은 지자체의 의지만으로 불가능한데다 수도권...

김부겸 '독주' 속 국힘 '내홍'… '반도체 팹·판교' 공약 실현 가능성 쟁...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21일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독주 체제 속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역시 거대 공약을 쏟아내며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면서 각 진영 후보들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검증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대구MBC와 에이스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구시장 지지도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다자대결 구도에서 45.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진숙(17.2%, 컷오프 반발 중), 3위 추경호(16.2%)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들과 오차범위 밖의 큰 격차를 보였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김부겸49.2%·추경호35.1%, 김부겸52.6%·유영하26.0%)들은 물론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는 이진숙(김부겸 51.5%·이진숙 33.4%)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김부겸 50.1%·주호영 26.9%) 국민의힘 의원까지 모두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100% ARS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5.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로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은 경선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막고 ‘보수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공약의 구체성을 보완하며 중도층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들은 대구의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며 대형 프로젝트를 내걸었지만 현실성 측면에서는 시각이 갈린다. 공약은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적인 장벽과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김부겸 후보는 과거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며 보여준 중도 확장성과 전직 총리 출신의 무게감이 강점으로 꼽히며 ‘대통령과 싸우는 시장이 아닌 협조하는 시장’이라는 프레임으로 보수층의 안정감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발표한 1호 공약 ‘대구 산업 대전환’을 통해 대구를 ‘남부의 판교’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임기를 넘어서는 2035년까지의 장기 계획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임기 내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10만 개 일자리와 GRDP 2배 성장은 장기적인 수치라 당장 4년 임기 내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의 경우 경제부총리 출신답게 국가 예산 구조를 꿰뚫고 있어 실질적인 국비 확보와 행정 추진력에서 신뢰도가 높으며 대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중앙 부처와 국회에서 주로 활동해온 탓에 지역 밀착형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역설적으로 중앙 정치 논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유영하 경선 예비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Fab) 유치’와 ‘삼성서울병원 분원 유치’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파격적인 공약을 냈지만 기업의 투자 결정은 지자체의 의지만으로 불가능한데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넘어서기 위한 구체적 유인책이 미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정 정치적 인연에 기댄 세력이라는 프레임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은 양측의 공약 모두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다고 꼬집는다. 현재 대구시 예산 상황에서 후보들이 제시한 ‘10조 규모 펀드’나 ‘대규모 공장 유치’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장밋빛 약속에 가깝다는 것.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선심성 공약보다는 당장 시급한 필수 의료 체계 강화나 민생 물가 안정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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