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종교단체 신천지의 8·17 전당대회 개입설을 제기하면서 당내가 '왁자지껄'하다. 예비경선 투표 이틀 차인 22일 친청(친정청래)계와 신천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 측에선 '신천지 개입 제보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신천지와 정청래 전 대표를 연관 짓는 것이냐'는 물음에 "언론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제가 책임질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21일) "신천지가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며 "조만간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정치 개입, 이중 당적, 유령 당원 문제는 한국 정치의 암"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각 정당과 선관위의 합의로 이중 당적 문제를 국민적 양해하에 정리, 청산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도 했다.
이와관련, 정청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in 민주당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니면 말고 식, 치고 빠지기식, 폭탄던지기 신천지 개입은 근거를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고,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께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고, 가장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연막 피우고 연기 피우고 나중에 발뺌하고 이런 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육하원칙에 의해서 신천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어떻게 개입하고 관여하고 있는지, 얼버무릴 게 아니라 육하원칙에 의해 밝혀달라"고 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가 있다면 공개하라"며 김 후보의 당대표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민수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근거 없는 주장은 민주당 또한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했고, 이성윤 의원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김 후보는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대표 후보를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후보도 아닌 저와 관련된 밑도 끝도 없는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며 "허위사실이 지속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가 본 교단을 언급하며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회측은 "신천지 성도 중 개별적으로 민주당에 가입한 당원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개입설'을 주장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처사"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4대 개혁(사회개혁)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신천지의 정치 개입 문제점에 대해서만 지적했고, 그것을 특정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서까지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그것을 언론이 어떻게 생각하건 당사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것은 제가 책임질 영역은 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건태 의원은 '신천지 개입 제보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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