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본부장 사임 뒤 신설 지주 경영 집중
분할 일정 조정에도 오너 3세 역할 구도 뚜렷
김동선 한화 부사장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이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024년 1월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복귀한 뒤 약 2년 3개월 만
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임을 단순 인사 이동보다, 인적분할 이후 자신이 맡게 될 테크·라이프 축에 역량을 모으는 신호로 해석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도 인적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 추진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분할 구도 속 역할 정리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한화 인적분할
이 있다.
한화는 지난 2026년 1월 이사회에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을 품는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이 들어가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 회사를 나누는 안을 결의
했다.
건설부문은 존속법인에 남고, 시큐리티 장비·반도체 장비·유통·F&B 관련 자회사 관리는 신설법인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건설부문이 분리 대상에서 빠지면서 김 부사장의 ㈜한화 내 역할도 자연스럽게 정리됐다는 해석
이 나온다.
오너 3세의 분업 구도도 더 선명
해졌다.
현재 그룹 안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이 금융, 김동선 부사장이 테크·라이프를 맡는 방향으로 역할이 나뉘는 흐름이 뚜렷
하다.
여기에 지난 2025년 12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투자자에 넘기면서, 지분 구조가 김동관 50%, 김동원 약 20%, 김동선 10%, FI 약 20%로 재편되는 안이 공개됐다.
승계의 중심축을 장남 쪽에 더 실어주는 한편, 동생들은 각자 사업 축에서 존재감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는 분석
이 뒤따랐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이 최종 마무리된 단계로 보긴 아직 이르다. 한화는 지난 2026년 4월 21일 주주확정기준일을 기존 4월 23일에서 5월 29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고, 이에 따라 당초 지난 2026년 6월 15일 임시주총, 7월 1일 분할, 7월 24일 신설회사 재상장으로 잡혔던 일정도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김 부사장 사임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의 사업 축이 사실상 정리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법적·절차적 분할 마침표는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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