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연대 로고.
울산시민연대가 김건희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을 향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민연대는 28일 성명을 내고 "집권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대통령 배우자에게 수백만원대 명품가방을 건넨 일을 단순한 '사회적 예의'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김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한 지원을 받은 대가로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가방은 김 의원 배우자가 전달했으며 구입대금은 김 의원의 세비 계좌에서 결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 측은 배우자가 가방을 선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청탁 없이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김 의원도 가방 구입과 전달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선물 사실을 알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가방 구입대금이 자신의 세비 계좌에서 결제됐음에도 선물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거나 시민에게 사과하기보다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점도 함께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른바 '인간벽'을 형성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시민연대는 김 의원이 전직 집권당 대표이자 울산지역 5선 국회의원인 만큼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안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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