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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중동 쇼크로 드러난 韓 에너지 취약성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곧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산업 경쟁력"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보강 등을...

[기획]중동 쇼크로 드러난 韓 에너지 취약성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전력 비용 부담 커져

수입 연료 의존 구조, AI 산업에도 부담 우려

송전탑.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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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불거진 에너지 수급 불안이 한국의 에너지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곧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에너지 위기가 첨단산업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육지 기준 전력도매가격(SMP)은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kWh(킬로와트시)당 130원을 웃돌고 있는데, 이는 올해 저점이었던 1월 초와 비교하면 70% 넘게 오른 수치다.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 초와 비교해도 35% 넘게 상승했다.

배경에는 해외 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발전 구조가 있다. 실제로 국내 발전량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액화천연가스(LNG)가 담당하고 있다. 국내 발전용 LNG는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실제 통행료가 부과되면 에너지 비용과 해상 운송비 부담이 커지면서 LNG 등 수입 연료를 쓰는 국내 발전 비용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정부는 당장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말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기요금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당장 가격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료비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확대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력 가격과 공급 불안이 겹치면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5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의 총부채를 감안하면 연료비 상승 압력을 흡수하기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산업 경쟁력”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보강 등을 통해 중동발 에너지쇼크와 같은 외부 충격에 덜 흔들리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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