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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시리즈] K-성장산업, 기계설비가 주역(6) 에필로그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의 발열을 잡는 액침 냉각 기술이 IT 경쟁력을 결정짓고, 바이오 플랜트에서는 0.1%의 오염도 허용하지 않는 클린룸 설비가 약의 효능을 좌우한다. 조선업에선 친환경 선박 활성화로 정밀 배관과...

[기획시리즈] K-성장산업, 기계설비가 주역(6) 에필로그

2030년까지 K-성장산업서 약 150조원 발주 추정

본지는 ‘K-성장산업, 기계설비가 주역’이라는 주제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ESS, 바이오·제약, 조선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기계설비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기획의 대단원을 내리며, 2030년 ‘글로벌 설비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와 기계설비가 가야 할 길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사진=삼성전자).

지난 22일 본지가 최근 K-성장산업 보도를 통해 확인한 2030년까지 발주 물량의 추산치는 약 147.8조원(반도체·90조원, 데이터센터·ESS·6조원, 바이오·제약 13.9조원, 조선·14.2조원)이다.

그동안 기계설비는 건축의 부속 공종, 즉 ‘조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본지가 취재한 미래 산업 현장에서 기계설비는 이미 ‘주연’의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반도체의 핵심이 되는 팹((Fab)의 신·증설에는 공정 미세화를 위한 고효율 기계설비 적용이 필수적이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의 발열을 잡는 액침 냉각 기술이 IT 경쟁력을 결정짓고, 바이오 플랜트에서는 0.1%의 오염도 허용하지 않는 클린룸 설비가 약의 효능을 좌우한다. 조선업에선 친환경 선박 활성화로 정밀 배관과 열관리 시스템이 부상하며 바다 위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재영 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 교수는 “기계설비 없이는 인공지능(AI)도, 신약도, 친환경 해운도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며 “특히 설비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점검, 예방 보전, 예상치 못한 고장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설비보전과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바이오·데이터센터 등 핵심산업서 고효율 기계설비 적용 필수적

최재영 교수, 설비보전·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시장 지속적 확대 전망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계설비업계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발주 물량을 소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화’가 이뤄지는 만큼, 기계설비업계의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계설비업계 전문가 A씨는 “바이오 설비나 극저온 배관 설계가 가능한 고급 기계설비 인력은 현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산업의 성장세와 무색하게 인력 유입은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어,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나서 인력 양성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계설비업계 전문가 B씨 또한 “기자재의 국산화와 함께 수십년전과 대비해도 큰 차이가 없이 머물러 있는 시공기술도 연구해 신기술·신공법으로 새시대에 걸맞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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