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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3] 대한민국 반도체, 세계를 움직이다…경기도에 형성된 산업 생태...

용인 클러스터 반도체 지도는 용인 지역에 집적된 반도체 기업과 산업 인프라를 정리한 자료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장비·소재·부품 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분포를 한눈에 보여준다. 사진...

[기획3] 대한민국 반도체, 세계를 움직이다…경기도에 형성된 산업 생태...

세번째 이야기…집적된 협력이 만드는 반도체 경쟁력

용인 클러스터 반도체 지도는 용인 지역에 집적된 반도체 기업과 산업 인프라를 정리한 자료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장비·소재·부품 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분포를 한눈에 보여준다. 사진=용인특례시

[비즈월드] 1편과 2편에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메모리 시장을 이끌며 성장해 온 과정과 시스템 반도체로 확장되는 산업 흐름을 살펴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단일 기업의 생산 능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와 제조, 장비와 소재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남부 지역에는 반도체 제조와 설계, 장비 기업들이 모이며 하나의 산업 축이 형성돼 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이 자리 잡고, 판교를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와 IT 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연결된 구조다.

기획 3편에서는 이러한 산업 축적을 바탕으로 형성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의미를 살펴보고, 기업과 기술, 인력이 한 지역에 모여 형성되는 ‘집적 산업 구조’가 왜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되는지, 그리고 소부장 공급망과 산업 협력 구조 측면에서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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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형성된 반도체 산업 축...용인 메가 밸트의 기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히 계획으로 만들어진 산업단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산업 생태계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산업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 남부를 중심으로 이어진 반도체 산업 축은 특정 시점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형성돼 왔다.

삼성전자가 용인 기흥 사업장을 시작으로 화성과 평택으로 생산 거점을 넓혀 왔고, SK하이닉스가 이천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 반도체 제조 거점이 하나의 산업 축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판교에는 반도체 설계와 첨단 IT 기업들이 모이고, 주변 지역에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설계와 제조, 장비 산업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산업 구조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산업 축적이 오늘날 경기도 반도체 메가벨트의 기반이 됐다고 보고 있다.

SK 하이닉스 이천캠퍼스 항공 전경. 이천캠퍼스는 SK하이닉스의 본사이자 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이 함께 이뤄지는 핵심 생산기지다.  사진= SK하이닉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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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집적 산업’…기업이 모일수록 커지는 경쟁력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대기업 공장만으로 완성되는 산업이 아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는 장비·소재·부품·공정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며 수백 개 기업이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룬다.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가능한 한 같은 지역에 모여 있는 구조를 선호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산업 집적 효과(Cluster Effect)’라고 설명한다. 기업들이 가까이 위치할수록 기술 협력과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고 문제 해결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은 초정밀 산업이다. 생산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장비 기업과 기술 인력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대응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기업과 협력 업체가 인근에 모여 있으면 현장 대응과 기술 개선이 빠르게 이뤄져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은 회로 설계와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장비 유지보수와 공정 운영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경우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연결되며 인력 공급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소재 기업 솔브레인 연구시설. 솔브레인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와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국내 대표 소재 기업이다. 사진=솔브레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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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경쟁력 강화…공급망 안정이 반도체 산업의 과제

반도체 산업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경쟁력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반도체 생산에는 수많은 특수 소재와 정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난 2021년 12월 경기도 반도체 부품·장비 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반은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부가가치의 약 82%, 출하액의 약 77%, 종사자의 약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부품·장비·소재 기업이 연결된 공급망 역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화성·용인·수원·평택·성남·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에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 설계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또한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 20개 가운데 13개가 경기도에 위치해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공정 장비와 검사 장비, 화학 소재, 테스트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며 반도체 제조 공정의 전·후방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분업 구조가 뚜렷한 산업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엔비디아와 퀄컴 등 설계 분야에서 기술 패권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만과 한국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은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소재와 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유지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소부장 산업이 일부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제조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소재와 장비 분야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국가별로 역할이 나뉘어 있는 만큼 소부장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특정 국가가 소재 수출을 제한할 경우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공급망 다변화와 국내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반도체 기업과 소부장 기업, 연구 인력이 한 지역에 모여 형성되는 산업 클러스터가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제조 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기술 개발과 산업 투자가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장비와 소재 수요도 증가하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산업 구조가 형성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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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태계의 확장…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미래

업계에서는 이러한 산업 구조 속에서 반도체 기업과 소부장 기업, 연구 인력이 한 지역에 모여 형성되는 산업 클러스터가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산업 벨트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러한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된다.

기획 4편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추진 상황과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력 문제 등 주요 인프라 이슈를 살펴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기도와 용인시, 관련 기관들의 정책적 지원과 협력 구조를 조명할 예정이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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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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