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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획] 삼성맨도 깜짝 놀랐다… 300조 돌파 기대감 ‘쑥’

증권가는 물론 삼성전자도 놀랐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발표된 증권사 추정치의 최고값인 53조원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1분기에 거뒀다. 회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매출 총액을 뛰어넘는...

[기획] 삼성맨도 깜짝 놀랐다… 300조 돌파 기대감 ‘쑥’

D램·낸드값 상승… HBM 견인

반도체 외 사업이익 3조대 추정

주가도 장초반 20만 돌파후 하락

상속세 완납 이재용, 뉴삼성 탄력

내달 총파업 노조 리스크 변수

증권가는 물론 삼성전자도 놀랐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발표된 증권사 추정치의 최고값인 53조원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1분기에 거뒀다.

회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매출 총액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국 기업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결정적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찾아온 유례없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다. 메모리반도체 부문만으로도 최소 50조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실적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가 DS부문 실적을 견인했고,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주요 고객사향 공급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증가하며 단 3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견인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과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가전(MX) 부문이 2조~3조원,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가 1조원에서 2조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1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54조원가량이 전적으로 메모리 사업에서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파운드리 적자가 축소되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하반기에도 60조원대 이상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300조원 달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추산한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227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00조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30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실적 역시 메모리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HBM3E, HBM4 등 고대역폭 제품 공급이 급증하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차세대 AI 가속기 탑재가 예정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250%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학습에서 추론으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대미문의 실적에 주가는 장 초반 단숨에 ‘20만 전자’를 돌파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갔지만,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1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체제의 본격 가동 신호로 평가된다. 이달 삼성가 오너 일가는 선대회장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룹 지배 구조와 재무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향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미래 투자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 3사 중 가장 먼저 HBM4 양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되며, 파운드리는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HBM 기술 리더십 회복과 파운드리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최근 이어지는 노사 갈등이 변수다. 회사는 최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등이 참여하는 노조 공동교섭본부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노조 측은 성과급 상한선 폐지 주장을 고수하며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하루만 가동을 중단해도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사라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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