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기자수첩] 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 시너지 정답은 초심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진정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야후라인이 카카오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모처럼 게임시장에 대형 인수건이 진행됐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연간 매출이...

[기자수첩] 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 시너지 정답은 초심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진정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야후라인이 카카오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모처럼 게임시장에 대형 인수건이 진행됐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연간 매출이 적자 전환하며, 뼈아픈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인야후의 투자 목적 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되며,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지을 중대한 변곡점에 들어섰다.

출처 = 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가 보유한 플랫폼 파워는 압도적이다. 라인(LINE)은 일본, 대만, 그리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억 명에 육박하는 ‘국민 애플리케이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카카오게임즈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오딘’으로 저력을 입증한 대만이나 성숙기에 접어든 일본 시장과 달리, 동남아는 초기 진입 단계인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퍼블리싱 노하우를 발휘할 여지가 크다.

성공의 열쇠는 모바일 시장에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매출의 약 75%가 모바일에서 발생한다. 올해 기대를 모으는 신작 MMORPG ‘오딘Q’와 ‘프로젝트C’ 역시 모바일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동남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2%에 달하는 만큼, 현지 시장 안착은 곧 대규모 신규 수익원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이 일단 동북아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게임성을 보완해 해당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다만, 장밋빛 전망에 앞서 현지 시장의 냉혹한 인프라 환경을 직시해야 한다. 동남아 시장은 기기 보급률은 높으나 저가형 기기 비중이 압도적이며, 네트워크 환경의 편차 또한 극심하다.

실제 현지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65%가 200달러 미만의 저가형 기기이며, 다운로드 상위권 게임의 72%가 저사양에서도 할 수 있는 캐주얼·미드코어 장르이다. 수십 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고사양 대작을 밀어붙이기엔 인프라의 벽이 높다.

결국 이번 대주주 변경은 카카오게임즈가 본연의 경쟁력인 퍼블리싱 능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재증명할 기회다. 과거 국내 시장을 평정했던 ‘애니팡’의 사례처럼, 성공 DNA를 재현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인수로 단순히 재무건전성 제고를 넘어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되려면, 대작 뿐만 아니라 높은 잠재력을 지닌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공략이 절실하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