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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AI·디지털 전환, 현장에서 답을 찾다"…WATER KOREA 2026의 변...

이날 소개된 차세대 나라장터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조달 시스템으로, 단순한 행정... WATER KOREA 2026의 또 다른 키워드는 단연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였다. 극한강우와 도시침수 대응을 위한 스마트...

[기자수첩] "AI·디지털 전환, 현장에서 답을 찾다"…WATER KOREA 2026의 변...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기술’이 아닌 ‘현장’이었다. 화려한 전시 부스보다 더 북적였던 곳은 세미나장과 교육장. WATER KOREA 2026은 단순한 산업 전시회를 넘어, 물산업의 ‘실행력’을 점검하는 현장이 되고 있었다.

특히 ‘상하수도 구매·조달 역량강화 세미나’는 그 변화의 단면을 보여줬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공공기관 실무자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운 가운데, 참가자들은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쏟아냈다. “전자입찰 오류는 어떻게 줄일 수 있나”, “적격심사 기준은 현장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들은 현장의 고민이 어디에 있는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소개된 차세대 나라장터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조달 시스템으로, 단순한 행정 도구를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의 시선은 기술 자체보다 “얼마나 쉽게 쓸 수 있는가”, “업무 부담을 실제로 줄여주는가”에 집중돼 있었다.

WATER KOREA 2026의 또 다른 키워드는 단연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였다. 극한강우와 도시침수 대응을 위한 스마트 하수도, 디지털 트윈 기반 수자원 관리,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제 물관리 분야에서도 ‘사후 대응’이 아닌 ‘예측과 예방’이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도 분명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 적용할 인력과 제도, 그리고 교육 체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많은 참석자들이 “시스템은 바뀌었지만 실무 교육은 부족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결국 이번 WATER KOREA 2026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 혁신의 시대, 진짜 경쟁력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에 있다는 점이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물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지만, 그 성패는 현장 실무자의 이해와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

전시장을 나서며 느낀 것은 하나였다. 이제 물산업의 경쟁력은 기술의 ‘보유’가 아니라 ‘운용’에 있다는 사실이다. WATER KOREA 2026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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