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주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을 없애 달라는 노조 요구를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영업이익의 10%만큼 '한도 없이'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일반적인 산업이었다면 성과급의 상한을 없애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시황에 따라 연간 수십조 원의 영업이익이 나기도 하고 적자가 나기도 한다. 이런 산업에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 버리면 호황기에는 수억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는 향후 투자를 위한 자금과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방어막 구축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불황기에 회사와 조직원 모두 더 큰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얘기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성과급 상한 제한을 없애는 일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회사가 무한 성과급을 준다고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주 52시간 근무 제한이 존재하고 해고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대기업은 직원들의 무임 승차가 가능한 구조다.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을 나눠주는 만큼 주주와 협력 중소기업들에 돌아갈 몫은 줄어들며, 반도체 기업들의 미래 투자 여력도 줄어든다.
삼성전자의 경우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면 부작용이 더욱 크다.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 등 여러 사업부가 모여 있는 구조 때문이다.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면 메모리 호황에 따른 과실은 메모리 사업부에서 대부분 가져가고 손실은 모든 직원이 나눠 가질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세트와 부품 사업의 상호 보완적 구조도 깨지게 된다.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주는 것은 인재 영입을 위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성과급의 한도를 두는 것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역대급 호황 때 성과급을 최대한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욕심에도 상한이 필요하다. 욕심이 과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덕주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을 없애 달라는 노조 요구를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영업이익의 10%만큼 '한도 없이'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일반적인 산업이었다면 성과급의 상한을 없애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시황에 따라 연간 수십조 원의 영업이익이 나기도 하고 적자가 나기도 한다. 이런 산업에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 버리면 호황기에는 수억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는 향후 투자를 위한 자금과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방어막 구축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불황기에 회사와 조직원 모두 더 큰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얘기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성과급 상한 제한을 없애는 일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회사가 무한 성과급을 준다고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주 52시간 근무 제한이 존재하고 해고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대기업은 직원들의 무임 승차가 가능한 구조다.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을 나눠주는 만큼 주주와 협력 중소기업들에 돌아갈 몫은 줄어들며, 반도체 기업들의 미래 투자 여력도 줄어든다.
삼성전자의 경우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면 부작용이 더욱 크다.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 등 여러 사업부가 모여 있는 구조 때문이다.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면 메모리 호황에 따른 과실은 메모리 사업부에서 대부분 가져가고 손실은 모든 직원이 나눠 가질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세트와 부품 사업의 상호 보완적 구조도 깨지게 된다.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주는 것은 인재 영입을 위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성과급의 한도를 두는 것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역대급 호황 때 성과급을 최대한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욕심에도 상한이 필요하다. 욕심이 과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덕주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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