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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업탐방] 오픈엣지테크놀로지, AI 반도체 확산 타고 올해는 실적 반등...

뷰어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 official@growthresearch.co.kr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핵심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인터페이스 IP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기업탐방] 오픈엣지테크놀로지, AI 반도체 확산 타고 올해는 실적 반등...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IP를 사전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됐고 2022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업 구조는 라이선스 매출이 중심이다. 이후 고객사의 칩 설계 과정에서 유지보수 매출이 붙고, 양산이 시작되면 로열티가 뒤따른다. 전체 인력 약 170명 가운데 150여 명이 개발 엔지니어일 만큼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조다. 반대로 수주가 늘면 이익 레버리지가 크게 작동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기도 하다.

핵심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인터페이스 IP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고성능화가 진행될수록 연산 장치와 외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병목은 심해진다. 이를 연결하는 메모리 컨트롤러와 PHY IP의 가치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확산은 저전력·고성능 LPDDR 수요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강점을 가진 LPDDR PHY는 이 흐름의 직접 수혜 영역에 가깝다.

PHY IP는 진입장벽도 높다. 디지털 IP와 달리 소프트웨어만으로 완전한 검증이 어렵다. 실제 웨이퍼에 회로를 구현한 뒤 극한 환경 테스트를 거쳐 실리콘 리포트로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반도체 개발비가 막대한 시장에서 고객사는 검증된 IP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결국 실리콘 리포트를 확보한 업체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 최신 LPDDR 규격을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도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우호적이다.

정책 수혜 기대도 크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K-온디바이스’ 프로젝트는 자동차, 로봇, 가전, 방산 등 수요 기업이 중심이 돼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는 구조다. 예산 규모는 1조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IP와 파운드리 활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수요 기업의 자체 칩 내재화 움직임도 중장기 수요 기반으로 읽힌다. 대형 글로벌 IP 업체보다 국내 고객 맞춤형 대응이 쉬운 점도 차별화 요소다.

실적은 아직 적자 구간이다. 2025년 매출은 160억 원, 영업손실은 289억 원, 당기순손실은 301억 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 영향이 컸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고, 해외 수주 비중이 2024년 25% 수준에서 2025년 75%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국내 신규 과제가 줄어든 공백을 해외 수주로 일부 메웠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된다.

관건은 결국 흑자 전환 시점이다. 이미 개발한 IP를 반복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수주 증가가 인건비 증가로 곧장 연결되지는 않는다. 라이선스 매출이 쌓이고, 이후 유지보수와 로열티가 따라붙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수익성 개선 폭은 예상보다 가팔라질 수 있다. 특히 로열티는 고객사 양산 이후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실적 체질을 바꾸는 변수다.

다만 리스크도 짚어볼 만 하다. 현재 기대의 한 축인 정부 프로젝트는 예산 집행 의지와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는다. 과거처럼 연구개발 예산이 조정되면 국내 수요 확대 속도도 흔들릴 수 있다. 로열티 매출 역시 고객사 양산 일정에 좌우된다.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다. CXL IP 역시 시장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상용화 시점은 유동적이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뚜렷하다. TSMC의 생산능력 부담,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 안정화와 가동률 회복 가능성, 온디바이스 AI 확산은 모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검증된 LPDDR PHY와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 국내외 수주 다변화가 맞물리면 현재의 적자 구조를 벗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술력 자체보다 그것이 실제 매출과 로열티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 필자인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SBS Biz 방송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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