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산·학·관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소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교육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교육·산업·고용 정책을 아우르는 ‘에듀테크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8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강남학습관에서 열린 ‘에듀테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산·학·관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학위 중심 교육체계와 분절된 정책 구조로는 기술의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 컴퍼니 대표는 “기획과 정책 추진에는 수년이 걸려 3~4년 전에 기획한 콘텐츠를 지금 학생들이 사용하는 구조”라며 “기획한 플랫폼이 기술의 변화 속도를 더 이상 따라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촘촘한 규제로 혁신하기 어렵게 만들기보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플랫폼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교육 분야에서도 보다 체계적인 에듀테크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희주 한국몬테소리협회 이사장은 “유아교육 현장의 70~80%에선 이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과 기기 환경 차이가 큰 상황에서 책임은 개별 교사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교육 현장의 매뉴얼이 단지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영유아 에듀테크 시장의 국제표준으로 수출할 수 있는 강력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에듀테크는 선택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 교육 인프라로, 첫 단추는 유아교육 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계의 수요와 교육과정 간 미스매치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임용균 한국이러닝협회 회장은 “초중고와 대학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과는 괴리가 크다”며 “여전히 학위 중심으로 유지되는 교육체계를 스킬 기반 역량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할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 회장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로 정책이 이원화돼 있는 만큼 이를 연결할 에듀테크진흥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조상용 AES Korea 컨소시엄 부회장 역시 “개별 기업 단위가 아닌 민관·학회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글로벌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에듀테크는 여러 부처가 얽힌 영역인 만큼 정책에도 부처 간 엇박자가 발생하고 있다. 구조화된 진흥원 형태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AI 특별지역으로 육성 중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에듀테크산업진흥원 또는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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