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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고·최욱〉다이나믹 천사섬에서

조정래 작가는 그의 소설 ‘풀꽃도 꽃이다’에서 OECD국가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 1위, 연간 40조가 되는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인가, 등을 묻고 정부, 교육계, 사회, 학부모 등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기고·최욱〉다이나믹 천사섬에서

조정래 작가는 그의 소설 ‘풀꽃도 꽃이다’에서 OECD국가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 1위, 연간 40조가 되는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인가, 등을 묻고 정부, 교육계, 사회, 학부모 등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한 ‘장미만 꽃이냐 풀꽃도 꽃이다’고 주장하며 단 한명의 학생도 버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천사섬 신안은 65세 이상 인구가 40%로서 초고령사회다.

대한민국 20%보다 두배를 넘고 있지만 햇빛·바람연금과 섬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문화예술정책, 최근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등은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신안군의 차별화된 청소년정책과 비금도 청소년들의 특별활동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라해 댄스 페스티발이다.

초고령사회 신안군은 문화예술섬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과 춤으로 소통하며 지역활력을 불어넣고자 2023년부터 전국적인 댄스 페스티발을 개최했다.

‘보라해’는 퍼플섬의 보라색과 무지개의 마지막 색까지 사랑한다는 BTS의 보라색을 서로 연결하여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대회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지며 정렬과 열정은 다이나믹 신안이 되고 바다의 꽃동산은 춤의 향연이 된다. 총 시상금이 5100만원(2025년) 걸린 이 대회는 바야흐로 대한민국 최고의 댄스 페스티발이 되었으며 연예계와 글로벌 진출에 관문이 되고 있다.

둘째는 K-관광섬 흑산도 탐조대회이다.

홍어의 고장 흑산도는 동아시아-대양주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서 다양한 철새가 날아든다. 탐조대회는 3박4일간 단순 관찰하는 비경쟁형으로 전국에서 참석하며 흑산도의 청소년들은 신안군이 지원하는 자산어보 마을학교 학생들이 참석한다. 행사기간 중간에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를 견학하며 철새의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 조사하고 체험하는 것은 탐조대회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2025년은 10팀의 가족이 참석한 가족 탐조대회로서 115종의 새를 탐조했으며 1등은 최고상인 흰꼬리수리상을 받았다. 신안의 군조는 천연기념물인 희꼬리수리이다.

셋째 햇빛아동수당과 햇빛아동장학적금이다.

햇빛아동수당은 성인들의 햇빛연금과 같으며 2023년(1인당 연40만원) 신안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마련되었다. 2025년에는 1인당 연120만원을 지급하면서 지금까지 누적금액은 72억원에 이른다. 햇빛아동장학적금은 18세 미만의 아동이 최대 4천만원 목돈 마련을 위해서 가입하는 금융상품으로 지역농협에서 취급하고 있다.

금리는 지역농협 4.5%와 신재생에너지연합회 3%를 합하여 총 7.5%이다.

넷째 비금중학교의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이다.

청소년들이 학원없는 섬마을에서 학업시간을 빼앗긴다고 하지만 학창시절에 그들만의 독특하고 의미있는 학생연구활동이라 할수 있다.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비금도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남녀가 손에 손을 잡고 신명나게 뛰어 노는 것은 진도의 그것과는 다른 맛을 볼수가 있다. 지도교사의 작은 역할과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노하우로 2024년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2025년 제6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전승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조정래 작가는 위 소설에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대안학교와 혁신학교로 우리나라의 비참한 의대 지상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다. 대안학교는 토론수업과 농사짓기로 자연과학을 탐구하는 학교로서 소설속 청소년들은 밤하늘 쏟아져 내릴것 같은 별들을 보며 감탄하고 감탄했으며 큰 수국꽃 한 송이가 백송이가 넘는 작은 꽃들로 이루어진 것을 대안학교에서 알았다고 했다. 혁신학교는 협력, 토론, 배려로 학생자율권을 부여하고 교가, 교복, 종소리 등을 개혁한 학교이다.

앞으로 청소년들은 사람뿐 아니라 AI와 생존을 경쟁해야 하는 치열하고 냉정한 사회를 살아가야 한다. 중국 당나라의 이백(李白)은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자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에게 재주를 주었으니 반드시 쓸모가 있으리라"고 하며 인내했다고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그 동안의 실력과 하늘이 내려준 재주로 창의적인 덕후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AI와 차별되는 인적자본이 되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해 주기 바란다. 이러한 면에서 천사섬 신안은 역동적으로 춤추고 강강술래를 뛸 수 있으며 철새, 별, 수국꽃 등도 볼 수가 있다. 청소년들의 지치고 상처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최욱 농협은행 신안군청출장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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