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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고/ 창업특별도 충북, 구호가 아닌 실행과 결과로!

충북도는 최근 2030년까지 총 7072억원을 투입하는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계획’을 내놓았다.

기고/ 창업특별도 충북, 구호가 아닌 실행과 결과로!

▲ 임동현 충북도의회 과학경제위원장

충북도는 최근 2030년까지 총 7072억원을 투입하는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계획’을 내놓았다. 오송 스타트업 파크와 권역별 특화 창업지구 조성, 5127억원 규모의 성장자금 마련, 예비창업부터 재도전과 제작·양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글로벌 진출 확대, 전담조직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도내 벤처투자를 연평균 15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5년 차 창업기업 생존율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별도’라는 이름은 선언으로 얻을 수 있지만, 특별한 성과는 실행으로만 만들 수 있다. 충북이 내건 ‘창업특별도’ 역시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이름표가 아니라 충북에서 시작한 기업이 이곳에서 성장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오래 머무는가에 있다.

충북의 창업 기반은 전보다 분명 나아졌다. 지난해 11월 ‘충청북도 창업지원 기본 조례’가 제정됐으며 올해 1월 기준 창업펀드는 9개 2516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충북 창업·벤처펀드의 도내 기업 투자도 2024년 60개사 570억7000만원에서 2025년 102개사 809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창업특별도를 향한 밑그림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창업의 양은 줄고 기술창업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창업기업은 113만5561개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기술기반 창업은 22만1063개로 2.9% 증가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첨단모빌리티를 주력산업으로 가진 충북에는 분명 기회가 있다.

이 기회를 성과로 만들려면 흩어진 지원부터 연결해야 한다. 충북도와 시·군, 대학,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기업진흥원, 금융·투자기관이 기업별 성장과정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교육과 사업화, 기술개발, 실증, 투자, 판로와 수출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가 중간에 끊겨서는 안 된다. 전담조직 확대 역시 인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기관 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사업 횟수보다 실제 투자액, 후속투자, 3년·5년 생존율, 매출과 고용 증가, 도내 정착률을 공개해야 한다. 7072억원의 사업도 연도별 투자계획과 책임기관, 성과목표를 분명히 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창업 기회가 청주·오송·오창에만 머물러서도 안 된다. 북부권의 모빌리티·수소, 중부권의 반도체·이차전지, 남부권의 농식품·관광·바이오처럼 11개 시·군의 산업과 창업을 연결해야 한다.

창업특별도는 펀드와 시설을 많이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좋은 기술이 자금 부족으로 멈추지 않고, 실패한 청년이 다시 도전하며, 성장한 기업이 충북에 남도록 만드는 일이다. 충북도의회도 계획의 크기보다 실행의 속도와 결과를 살피겠다. 이제 충북은 창업특별도를 기업의 생존과 성장, 도민의 일자리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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