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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급등락 반복하는 코스피···외국계는 '경고'·국내는 '낙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 산업 거품 우려...

급등락 반복하는 코스피···외국계는 '경고'·국내는 '낙관'

여의도 증권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세인 기자] 1년 가까이 상승장을 이어온 한국 증시를 두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외국계 기관은 전형적인 버블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하는 반면, 국내외 증권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20일 종가 기준 5781.20으로 지난해 4월9일 저점 2293 대비 약11개월 만에 150%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27일에는 장중 6347.41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이달 3일 7.24% 급락한 데 이어 4일에는 12.06%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5일에는 9.63% 급등하는 등 단기간 급등락이 반복됐다. 서킷브레이커도 3거래일 간격으로 두 차례 발동됐다.

외국계 기관은 이러한 흐름을 버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를 "전형적 버블 사례"로 규정했다.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패턴이 과거 금융위기 국면과 유사하다는 판단이다.

자체 지표인 '버블 리스크 인디케이터'를 기준으로도 현재 코스피의 거품 위험은 극단적 수준으로 평가됐다. 투자 분석 플랫폼 구루포커스 역시 '버핏 지수'를 근거로 한국 증시를 "매우 고평가" 상태로 분류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으로 나눈 버핏 지수는 올해 초 180%를 넘어 현재 208.21% 수준까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100%를 넘으면 고평가, 120% 이상이면 과열로 판단된다.

변동성 지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이달 초 81.9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50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장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증권가는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이란 사태 이후 급격한 조정을 거치면서 단기 과열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9.5배로 10년 평균 10.5배를 밑돌고 있다. 실적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는 점도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 산업 거품 우려, 사모대출 시장 불안 등이 동시에 제기되며 과거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미국 국내총생산 대비 약8% 수준으로 2008년 위기 당시 주택담보대출 비중과는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위기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결국 한국 증시는 높은 변동성과 함께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버블 붕괴와 추가 상승이라는 상반된 시나리오가 동시에 제기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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