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산업·공공 전반에서 AI 활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지는 모양새다. 다만 현재 공공기관이 보유한 AI 학습용 데이터는 기관별로 분산·관리되고 있어 보유 현황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파악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의 학습 데이터 연계·활용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부는 ‘AI 학습용데이터 현황조사(센서스)’를 통해 공공 데이터 보유 현황과 AI 학습 활용 가능성 파악에 나섰다. 이번 주 AI 관련 주요 소식을 살펴봤다.
흩어진 데이터 한데 모은다…정부, AI 학습용데이터 첫 전수조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범부처 현황조사 AI 학습용데이터 센서스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존 AI 학습용 데이터뿐 아니라 향후 가공을 통해 활용 가능한 데이터까지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유형·구조, 구축 목적, 제공 가능 범위 등을 표준화된 체계로 조사해 실제 AI 학습에 쓸 수 있는 데이터 후보군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과기정통부는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민간 수요조사를 거쳐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 100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데이터는 품질 보완과 비식별 조치 등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거쳐 제공될 예정이다. 온라인 공개가 어려운 경우에는 ‘데이터 안심구역’을 통한 제공도 병행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현행 ‘AI허브’를 ‘AI 학습용데이터 통합제공체계’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거래 활성화 지원 체계를 마련해 AI 학습용 데이터의 발굴-확보-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AI 성능과 품질의 핵심은 활용 가능한 풍부한 데이터에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공공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AI 학습용데이터 자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학습용데이터 통합제공 기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자체 AI 칩 설계 검토…“아직 초기 단계”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칩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설계안이나 전담 팀이 구성되지 않았으며, 최종적으로 외부 구매만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체 AI 칩 설계에 나서려는 움직임은 비단 앤트로픽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오픈AI 등도 자체 칩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성능 AI 칩 하나를 설계하는 데 약 5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앤트로픽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아마존 칩 등을 활용해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구글, 브로드컴과의 차세대 컴퓨팅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작업 화면.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오픈AI, 코덱스 유저 겨냥 월 100달러 요금제 신설
오픈AI가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사용량 증가에 맞춰 월 100달러 요금제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덱스의 주간 사용자 수는 전 세계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3개월간 5배로 증가한 수치로, 사용량도 전월 대비 70% 이상 늘어났다.
앞서 7일 오픈AI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코덱스 주간 사용자 300만 명 돌파를 축하하며 사용량 한도를 초기화한다”며 “1,000만 명에 도달할 때까지 100만 명이 늘 때마다 한도를 초기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100달러 프로 요금제는 플러스 대비 코덱스 사용량이 5배 많으며 장시간 고강도 코덱스 작업에 적합하다. 챗GPT 내에서는 프로 전용 모델과 인스턴트·씽킹 모델 무제한 이용 등 기존 프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플러스는 여전히 20달러에 꾸준한 일상적 코덱스 사용을 위한 최적의 요금제”라며 “더 많은 사용량이 필요한 이용자에게는 100달러 프로 요금제가 합리적인 업그레이드 경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월 200달러 프로 요금제는 최상위 사용량 옵션으로 유지된다. 오픈AI는 기존 200달러 프로 이용자에 대해 코덱스 사용량 2배 프로모션을 5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사용량 한도도 다시 초기화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장에서는 코덱스를 통해 문제를 이해하고 접근 방식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용은 개발 업무를 넘어 다양한 실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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