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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 올리면 SK하이닉스, 동결하면 삼성전자"...FOMC 앞두고 갈린 투자전략

오는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주식시장 투자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올리면 SK하이닉스, 동결하면 삼성전자"...FOMC 앞두고 갈린 투자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취임식 당일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로이터]

오는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주식시장 투자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의 단기 고점 형성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컸던 성장주에 관심을 높이고, 동결할 경우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시장이 2026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Fed의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FedWatch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86.5%다.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인상 횟수도 지난달 말 두 차례에서 현재 네 차례로 늘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향후 인상 부담 중 일부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Fed가 첫 금리 인상 이후 3개월 이상 동결하는 '점진적 인상'에 나섰던 사례를 보면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월까지 상승한 뒤 하락했다. 인상 한 달 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월 대비 평균 20bp 이상 떨어졌다. S&P500과 코스피도 인상 전후에는 부진했지만 2개월 뒤 평균 누적 수익률이 각각 3.1%, 4.6%로 반등했다.

이 경우 투자전략의 핵심은 '할인율 하락'이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낮아지면 연초 이후 시장금리 상승 과정에서 할인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내년까지 높은 이익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장비, 하드웨어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조선, 제약·바이오, 운송 업종이 유망하다고 봤다.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HD현대중공업, 삼성SDI, 대한항공, 이수페타시스, SK바이오팜, 한화엔진, 후성 등이 제시됐다. SK하이닉스의 할인율은 연초 16.7%에서 현재 33.7%로 급등했지만 2027년 순이익은 2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의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85.3%다.

반대로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하면 투자전략은 달라진다. 금리 인상 우려가 사라지기보다 오히려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미국의 투자 중심 성장이 계속되는 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어렵다는 게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S&P500의 자본적지출(CAPEX) 증가율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8%를 정점으로 2027년 3분기 14%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실제로 3분기가 투자 증가율의 정점인지는 4분기 예상치인 38%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판단 시점도 내년 1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해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펀더멘털을 보는 시계를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자산수익률(ROA)이 상승하고 재무레버리지 비율이 낮아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와 자본재, 에너지, 유틸리티, 원자재가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업종으로 꼽혔다. 국내 증시는 이익 증가율 둔화와 최근 원화 강세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조정까지 반영해도 3분기 수익성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한국전력, 현대로템, 한전기술 등이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률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반도체와 IT하드웨어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화 강세 국면에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던 전력기기와 방산, 유틸리티도 비중 확대가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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