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태양광’ 특별관 마련..조달·시공·금융 결합 통합솔루션 경쟁
한화·HD현대·파루 등 수익성·안전성 앞세워 ‘한국형 모델’ 제시
AI 오케스트레이션·예지보전까지...발전 넘어 ‘지능형 에너지’로 진화
제23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설치된 영농형태양광 특별전시관 전경. [사진=김진후 기자]
22일 열린 23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국내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햇빛소득마을’·영농형태양광과 AI로 모아졌다.
정부 주도의 신규 사업 기회로 부상한 햇빛소득마을을 중심으로, 영농형태양광 특별관까지 별도 마련되며 현장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각 기업 부스에서는 농지보존과 에너지전환을 동시 구현하기 위해, 기자재 조달과 시공, 금융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제시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제품 내 납(Pb) 등 유해물질을 배제한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한화큐셀은 셀과 모듈, 구조물, 금융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신토불이 햇빛소득마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실제 구동되는 추적식 태양광 구조물을 현장에 설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으며, 기술적으로는 적설하중과 풍하중을 모두 5400Pa 수준으로 강화해 내구성을 부각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검증된 국내 기업이 기술과 자본, 시공을 책임지는 통합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농가 소득 극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남 영암군 45kW 설비 실증 결과, 일반 벼농사 대비 연 매출이 8.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인증 기준을 넘어서는 가혹 조건에서 자체 품질 테스트를 완료하며 확보한 고내구성과 장기 신뢰성을 강조했다. 탄소 저감과 농촌경제 활성화, 국토 활용 효율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루는 추적식 태양광을 기반으로 영농형 특화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태양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고정식 대비 최대 131% 수준의 발전량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MW 설비 기준으로는 20년 누적 발전수익이 약 6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풍향에 대응하는 ‘윈드 모드’, 적설 시 ‘스노우 모드’, 일사 조건에 따른 백트래킹 및 산란광 활용 모드 등 지능형 제어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파루 관계자는 “국내 지형과 기후에 최적화된 한국형 솔루션”이라며 구조적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그랜드썬기술단은 수직 펜스형 구조를 통해 영농 자유도를 높인 기술을 부각했다. 기존 태양광과 달리 농경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형 농기계 이동이 가능하고, 논과 밭, 과수원은 물론 염전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3년간의 실증과 다수의 발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일조량과 태양 궤적에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햇빛소득마을 사업에서는 마을 단위 태양광과 주민참여형 사업 경험을 토대로 전 과정 원스탑 서비스를 강조했다. 발전 설계와 부지 검토, 금융 컨설팅을 포함한 보고서를 제공하고 협동조합 설립 지원까지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수익 관리와 유지관리까지 통합해 사업 운영 전반을 맡는 구조다.
이밖에 52개소, 총 322.63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실적을 보유한 스코트라도 재생에너지종합서비스기업(ReSCO) 등록을 계기로 수상태양광에 특화된 햇빛소득마을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부스에 설치된 '신토불이 햇빛소득마을' 시범 모델. [사진=김진후 기자]
AI 기술을 접목한 기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발전 설비를 넘어 운영과 수익 관리 전반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에너지’ 전략이 핵심 흐름으로 부상했다.
한화큐셀은 ‘AI 에너지 오케스트레이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생산과 소비, 저장을 통합 제어하는 AI 기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력 흐름 전반을 설계·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랜드썬기술단은 AI 통합 플랫폼 ‘해바(HEVA)’를 통해 발전량 예측과 지능형 O&M을 구현했다. 설계 단계부터 수익 예측까지 AI 분석과 현장 데이터를 결합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 기반 설계와 운영을 통합해써 사업 초기 단계부터 수익성을 정밀하게 설계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AI 기반 모니터링과 상태 진단 기술을 통해 전력 공급망 내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 속에서, 단순 모듈 제조를 넘어 스마트 전력 인프라 구축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온ENC의 가온플랫폼은 AI 예지보전 솔루션(IPCM)을 통해 설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원자력과 공공 에너지 설비에 적용된 해당 기술은 AI 알고리즘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구조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에 공급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 역시 ‘지능형 인버터’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FusionSolar’를 통해 아크 발생을 감지해 화재를 예방하는 AFCI 기능과 일사 조건에 따라 발전량을 최적화하는 AI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Sigenergy는 ‘SigenStor’에 AI 챗봇을 결합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기반 에너지 관리 기능을 선보였고, Growatt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발전량 예측과 전력 분배를 최적화하고 전기차 충전과의 연계까지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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