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현역 4명 징계
차기 총선 국힘 후보 출마 어려워
權 “사과·당사자 선처 호소 무시
당 사당화·잘못된 운영 맞설 것”
가처분 신청 등 법정공방 가능성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을 포함한 비당권파 현역 의원 4명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당원권 정지 처분을 의결하며 조경태 의원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 10개월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권 의원은 차기 총선을 불과 1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중징계를 받아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당사자의 사과와 반성이 있었으나 국회의원의 품위를 저버리고 당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는 판단이다.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받은 권 의원은 결정 직후 입장문을 내고 “27년 동안 영욕을 함께하며 지켜온 당에서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라며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에 불과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권 의원은 사과 수용과 당내 선처 호소가 무시된 점을 짚으며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당사자의 선처 호소,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들의 우려 표명도 소귀에 경 읽기였다”며 “이미 답을 정해놓고 요식행위만 거친 비열한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당위원장과 국회 행안위 간사직을 내려놓았던 점을 언급하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당의 사당화와 잘못된 운영 행태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불복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다른 의원들의 징계 사유도 함께 공개됐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 패배 후 야당 의원들에게 자당 후보 낙선을 요청한 혐의로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진 의원은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후보 지원과 토론회 내 부적절한 발언으로, 서 의원은 토론회 발언이 문제가 됐다. 징계를 받은 4명의 의원이 모두 장동혁 대표와 대립해온 비당권파라는 점에서 당내 갈등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일부 의원들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도 제기돼 이번 윤리위 결정은 정치적 파장을 넘어 가처분 소송 등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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