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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권순기 교육감 "비대한 직속·소속기관 구조 조정"

권순기 교육감이 12일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순기 교육감 "비대한 직속·소속기관 구조 조정"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정책 방향 밝혀

기관·사업 전면 재검토 재정 효율성 제고

현재 소규모 학교 운영 방식 변화 의지도

“모든 교육정책 중심에는 학생” 거듭 강조

권순기 교육감이 12일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권순기 경남도교육감이 교육재정에 부담을 주는 직속·소속기관을 구조 조정하고 신설 예정 기관과 예정된 대규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교육감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재정 혁신 방안과 교육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경남교육청 직속·소속기관은 5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권 교육감은 “지난해 운영비로 2091억 원을 집행했고, 교육부 총액 인건비 기준도 1076억 원 초과했다. 협약을 체결했거나 착공 중인 사업, 설립이 예정된 기관도 19곳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속·소속기관 유사·중복 업무와 효과 낮은 사업 통합·조정·정비 △신설 예정 기관·대규모 사업 전면 재검토 후 추진 여부·우선 순위·시기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 교육감은 “자체 검토·외부 용역을 병행해 내년 초까지 혁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기 교육감이 12일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권 교육감은 현재 소규모 학교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의령에서 운영 중인 ‘공동학교’를 예로 들었다. 권 교육감은 “현재 공동학교는 여러 학교 학생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여 같이 생활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학생들이 사회성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남형 거점 공동학교’를 제시했다. 한 학교에 학생과 교사를 모으고, 기존 학교는 특색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권 교육감은 “교육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교원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준하는 방안이라는 지적에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가 한다. 교육청에서 강제로 추진할 뜻은 없다.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교육감은 ‘책임·상생·미래교육’ 정책 방향도 밝혔다. 책임교육을 실현하고자 △교권 보호 전담 부서 기능 강화 및 법률 지원 예산 3배 증액 △기초학력책임제 정착을 위해 초등 전담 교사 70명까지 확대 △사립유치원 3~4세 무상교육비 인상 △장애 학생 직업교육 클러스터 구축 및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등을 추진한다.

또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돌봄·방과후학교 참여 학생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디 Go?’ 앱 도입 △아침간편식 지원사업 단계적 확대 △온라인 학부모 대학·다문화 학부모 학교 신설 △특성화고 평생학습 지원 거점 육성 등 상생교육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순기 교육감이 12일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권 교육감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을 펼치겠다고도 밝혔다. 권 교육감은 “AI 시대 필요한 소양을 키우는 데에는 독서와 토론이 제격”이라면서 독서토론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경남교육청 온라인 교육 플랫폼 ‘아이톡톡’은 생성형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재정비하고 스마트 단말기 보급은 비용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검토해 구독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칭 ‘AI 전략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밖에 경남과학고등학교의 영재학교 전환과 창원과학고 육성, 양산과학고 설립, 사천우주항공영재학교 신설로 우수 학교의 권역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도 약속했다.

권 교육감은 “세 가지 정책 방향과 재정 혁신 모두 아이들 성장을 지키기 위한 약속이다. 모든 변화 중심에 학생을 두겠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 100일 변화의 방향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학교 일상에서 그 변화를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해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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