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방송의 날 행사에서 조정식 국회의장 축사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사진=윤수현, 박서연 기자
제63회 방송의날 기념식에서 방송산업 위기 타개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방송협회장인 안형준 MBC 사장은 “방송을 규제 대상이 아닌 전략산업으로 인식해달라”고 요청했고,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회가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63회 방송의 날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한국 방송에 대해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현장으로 달려가 국민에게 진실을 전한 시대의 기록자”라며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염원하셨던 ‘높은 문화의 힘’은 더 이상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되었고, 이제는 그 힘을 어떻게 이어가고 키울지가 과제”라고 했다. 조 의장은 “국회도 한국 방송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형준 사장은 기념사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안 사장은 “대한민국 방송이 오랜 기간 쌓아 올린 국민적 신뢰와 제작 역량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K-콘텐츠의 뿌리가 됐다”면서도 “현재 방송 시장은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적정 수익으로 환류되고 다시 콘텐츠로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무너졌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도 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 불합리가 반복된다면, 믿을 수 있는 정보와 양질의 콘텐츠, 국민의 시청권까지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형준 MBC 사장이 방송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송협회
안형준 사장은 “국내 방송사업자들이 유연한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방송을 더 이상 강력한 규제 대상이 아닌 K-콘텐츠를 국가의 미래를 이끌 전략산업으로 인식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방송은 K-컬처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됐다”면서도 “현재 방송은 고난을 겪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고, 정부와 국회 등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천하람 원내대표는 “한국 방송은 더 이상 로컬이 아닌 글로벌 방송”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 철폐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방송의날은 1947년 9월3일 한국이 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부터 독자적 호출부호를 받은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번 방송의 날 행사에는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형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정재권 KBS 이사장, 강형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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