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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회예산정책처 “중동 전쟁 장기화 시 성장률 최대 0.5%p 깎여 1.5%”

세계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정처는 “교역 조건 개선이 민간 소비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관련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도 동반 확대되고...

국회예산정책처 “중동 전쟁 장기화 시 성장률 최대 0.5%p 깎여 1.5%”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3명의 탑승자 중 선원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태국 해군은 “구체적인 피격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봉쇄된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머물던 일본 상선미쓰이의 컨테이너선도 이날 정박 중 공격당해 선체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연합뉴스

국회예산정책처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경제 성장률이 최저 1.5%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정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NABO(예정처)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지난해 9월 내놓은 전망을 6개월 만에 수정한 것이다.

예정처는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p) 높인 데 대해 “내수에서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수출도 세계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정처는 “교역 조건 개선이 민간 소비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관련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망은 중동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예정처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대외 여건이 크게 불안정해졌다”며 “국제 유가가 단기간 급등해 물가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예정처는 중동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는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61.8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중동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된다 해도,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들로 인해 연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에는 수입액이 3.0%p 늘어나고 수출액이 0.3%p 줄어들어, 무역 수지는 208억 달러(약 31조3600억원)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4%p 더 커지고, 경제 성장률은 0.2%p 깎일 것이라고 봤다. 이때 경제 성장률은 2.0%가 아니라 1.8%를 기록하게 된다.

예정처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돼 연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오를 경우에는 수입액이 8.6%p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수입액은 1.5%p까지 감소한다. 그 결과 무역 수지는 649억 달러(약 97조8000억원) 악화되고, 소비자 물가는 0.9%p 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 경우 경제 성장률에는 0.4~0.5%p의 부정적 효과가 생겨, 연간 성장률이 1.5~1.6%까지 낮아질 수 있다.

예정처는 정부가 이달 말에 국회에 낼 예정인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전망하지 않았다. 예정처는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전쟁 대응’ 추경안은 최근의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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