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연합뉴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지분 평가액이 최근 1년3개월여 사이에 224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4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 보유지분 평가액은 2024년 말 129조1610억원에서 올해 4월10일 종가 기준 353조3618억원으로 1년3개월여만에 173.6%(224조2008억원) 급증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공시한 상장사 267곳의 지분 가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이런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다. 이들 기업의 지분가치 상승액이 늘어난 평가액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7.3%에서 7.8%로 0.5%포인트 증가했지만, 보유지분 가치가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보유 지분율도 7.6%에서 8.1%로 확대되는 데 그쳤지만, 평가액은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6배 이상으로 올랐다. 두 회사에 대한 지분가치 증가액만 121조1631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리더스인덱스 쪽은 “우리 국민이 2024~2025년까지 2년 동안 국민연금에 낸 보험료(125조6159억원)와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분야 지분 가치 증가율이 가장 컸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철강사가 6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평균 보유 지분율은 7.0%에서 6.5%로 감소했지만, 고려아연과 현대제철 등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보유지분 평가액이 4714억원에서 2조8350억원으로 5배 넘게 늘었다. 증권 업종도 평가액이 1조6048억원에서 7조70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조선·방산 업종도 9조4709억원에서 31조6666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현재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9.2%), 케이비(KB)금융(8.9%), 포스코홀딩스(8.1%), 네이버(9.2%), 하나금융지주(8.7%)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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