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보유물량 절반 이상 삼전·닉스
목표 비중 7%P 초과…매물 부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최근 1년 6개월 사이 333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평가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증시 급등에 힘입은 결과지만,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크게 초과하면서 향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매도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민연금의 올해 2분기 주식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총 267개다.
이들 기업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462조1403억원에 달했다.
이는 12·3 불법계엄 여파로 증시가 저점을 형성했던 2024년 12월 129조1610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333조원 가까이 늘어난(257.8% 증가) 것이다.
이번 가치 상승은 정보통신(IT)과 전기·전자 업종이 견인했다. 이들 업종의 지분 평가액은 같은 기간 39조1063억원에서 286조3016억원으로 632% 이상 폭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합산 평가액이 전체의 55.5%를 차지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넘어섰다.
투자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업종은 지주(11.4%)로 지분 5% 이상 보유 기업은 36곳에서 42곳으로 늘었고, 지분가치 역시 17조4001억원에서 52조7576억원으로 203.2% 증가했다.
쏠림과 불균형에 따른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현재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의 평가액만으로도 국민연금 전체 운용자산 1670조7000억원의 27.7%에 육박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지난 6월 종료되면서 연기금 수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리밸런싱
자산 가격 변동으로 포트폴리오 내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났을 때 자산을 사고팔아 비중을 다시 맞추는 작업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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