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대구·경북이 진통 속에서도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는 건 그만큼 실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얻게 되고 사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KBS는 출범 백일을 맞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사례를 통해 해답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통합 이후 전남광주에 나타난 변화와 혜택을 최보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무회의에 참석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국립의대 신설 문제가 화두에 오르자 대통령에게 전남 서부권 의료 기반 확충을 직접 건의합니다.
[민형배/전남광주시장/지난 9월 : "대통령님, (전남 서부권은) 복지부에서 의료 인프라를 깔아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9월 : "바로 청탁 들어왔습니다."]
행정통합으로 국무회의 상시 배석 권한을 얻으면서 지역 현안을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직접 건의할 공식 통로가 열린 겁니다.
실제 지난 석 달간 국무회의에서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국립의대 신설, 여수세계섬박람회 등 지역 현안이 잇따라 논의됐습니다.
[윤창모/전남광주시 前 전략기획관 : "그것(국무회의)을 통해서 현안을 다수 해결한 실제 사례도 있었고, 과거에 비해서는 그런 통로들이 많이 늘어났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좀 많이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에 담긴 특례 조항만 2백여 개.
공공기관 이전 우대와 도시개발 등 자치 권한을 대폭 강화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반도체 집적단지와 전남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 등 주요 정부 사업 유치도 잇따랐습니다.
통합의 기폭제가 된 연간 최대 5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내년부터 본격화해 2조 8천5백억 원은 지역 성장동력과 정주 여건 개선에, 나머지는 반도체 산업 육성 등에 쓰입니다.
국회에서도 기존 광주 8명과 전남 10명, 모두 18명의 지역구 의원이 하나로 뭉쳐 입법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정치적 위상 강화와 막대한 재정 혜택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행정통합.
전남광주의 사례는 정치적으로 고립된 대구·경북에도 행정통합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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