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경남도, 봉하마을 방문객 치유농업 연계
치유농업 증가세…전문 컨트롤타워 역할 필요
김해·창원·밀양 치유관광 벨트화 등 전략 추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103 일대에 건립 중인 국립중앙치유농업센터 조감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전국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5년 20.3%에서 2036년 30.9%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본다. 정신질환 진료 인구는 2019년 205만 명에서 2024년 283만 명으로 40%나 증가했다. 이런 통계로 미뤄볼 때 고령자와 정신질환자 몸과 마음 치유에 도움을 주는 치유농업 수요가 해가 갈수록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농촌진흥청과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증가하는 치유농업 수요를 맞추고자 국가 차원 전문 콘트롤타워인 국립중앙치유농업센터를 2027년 말 김해에 개소한다. 정부와 경남도는 김해 치유농업센터가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소멸 방지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해시는 지난달 28일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제6차 농촌진흥청 치유농업 포럼’을 열었다. 진영읍 봉하마을에 건립되는 국립중앙치유농업센터가 국가단위 치유농업 거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포럼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봉하마을 100만 방문객, 치유농업 체험 연계
농촌진흥청은 국민 건강증진과 농업·농촌 새로운 소득 창출,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가단위 치유농업 거점을 조성한다. 2021년 제1차 치유농업 육성 종합계획을 세우고 치유농업을 체계화하고자 2021~2027년 김해시에 약 331억 원을 투자해 국립중앙치유농업센터(진영읍 본산리 103 일대·이하 중앙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터 면적 1만 6765㎡, 건물 전체면적 5997㎡ 규모다. 7월 말 기준 공정률은 74%다.
중앙센터는 법적 근거에 기반한 국가 치유농업 유일한 중앙단위 정책이행 전문기관이다. 농촌진흥청이 설립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한다. 올해 말 건물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준공해 4월 부분 운영 후 12월 말 개소식을 할 계획이다. 2028년 정식 운영 때는 농촌진흥청 인력 48명이 김해 중앙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앙센터 내부는 전문 업무 수행과 국민 치유농업 경험이 가능한 5개 공간으로 구성한다. 행정 중심인 업무동(1~3층), 치유농업 연구개발 성과 전시·방문객 휴게 공간(카페테리아·식당)이 있는 전시동(지하1층)을 갖춘다. 교육할 수 있는 대강당이 있는 확산동(1층·지하1층), 치유농업 기술 실증동(1~2층·3D
미디어파사드
도입),
휴게 정원이
있는
야외 공간도
마련한다.
중앙센터 주요 목적은 정부와 경남도를 연계해 지역 발전, 산업화, 치유농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이다. 치유농업사 등 전문인력 양성, 기술 현장 실증 확산, 국가 치유농업 정보망 구축, 그리고 지역을 연계한 대중성이 초점이다. 김해시로서는 방문객에게 휴식을 주는 체험·경험 프로그램, 지역 활성화 특화사업 콘텐츠 구상이 대중성, 즉 관광 활성화·지역소멸 방지 핵심이다.
농촌진흥청은 정부와 지자체를 잇는 촘촘한 치유농업 거버넌스 체계를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17개 광역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해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경남도와 김해시를 특별 협력 파트너로 삼아 봉하마을 연간 방문객 100만 명을 치유농업과 연결해 지자체 상생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활성화 박람회, 지역 특화 전시 프로그램 홍보 등 연 5억 원(도비·시비) 공동사업을 펼쳐 봉하마을 유동인구를 더 늘릴 방침이다.
김해·창원·밀양 치유관광 광역벨트 구축 계획도. /경남도농업기술원
치유관광벨트, 도내 치유농가 소득·경제 활력
김해시에 국가단위 치유농업 거점이 들어선다는 것은 경남 치유농업이 전환점을 맞는다는 의미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도내 치유농장은 85곳,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 농장은 7곳, 1·2급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은 3곳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진주시 농업기술원에 경남도 치유농업센터가 준공돼 시군 치유농업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치유농업 분야 시범사업은 국비사업 3개, 도비사업 7개 총 10개다. 치유농장 55곳에서 총 17억 6000만 원 사업비로 진행하고 있다. 국비사업은 원격근무형 농촌공간 조성, 맞춤형 치유시설·프로그램, 소규모 치유공간 조성·보급 사업 등이 있다.
도내 치유농업 사례를 보면 발달장애인과 경도인지장애인들이 치유농장을 방문해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치유농업 서비스가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치매환자 보호자에게 치유농업 서비스도 해주고 있어 경남 혁신 모델로 꼽힌다. 이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우울감 37%, 부양부담 23%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또 국립부곡병원과 치유농업사를 연계해 정신질환자들에게 원예·농작업 기반 심리회복 프로그램(도비 100%)을 경험하게 한 결과 불안 46.4%, 우울감 53.1% 감소 결과를 얻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중앙치유농업센터를 지역과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경남 치유농업 경쟁력이 되고 미래 성장 열쇠가 될 것”이라며 “1단계 기반 연결, 2단계 치유관광 벨트 조성과 현장 확산, 3단계 사회적 처방 확대로 산업 정착까지 실행해야 경남 치유농업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으로 도농기원은 △김해·창원·밀양 치유관광 광역벨트 구축 △중앙센터 연구 인증 활용으로 경남 대표 치유농장 육성 △중앙센터 연구 성과 치유농장 현장 확산 △공공서비스 확대로 사회적 처방 생태계 구축 △기술사업화·농가소득 모델 발굴로 치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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