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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감염병병원 건립 본격화…2030년 목표

국립중앙의료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7년 국립중앙의료원과 일부 지방의료원에 시범 적용한 뒤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감염병병원 건립 본격화…2030년 목표

서길준 원장

국립중앙의료원(NMC)이 2030년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중심으로 국가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핵심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년간 진료 역량과 경영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린 데 이어, 디지털 전환과 정책 지원 기능까지 강화하며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진료, 정책지원, 연구·교육을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왔다”며 “향후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통해 국가 필수의료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핵심 사업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축 이전이다. 서울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본원(526병상), 중앙외상센터(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150병상) 등 총 776병상 규모의 통합 의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이미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와 중간 설계, 총사업비 조정을 마쳤으며, 정책지원센터 공간 확보를 위한 병동 증축도 확정됐다. 올해는 실시설계 등 마지막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하고, 2027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계한 통합 관리 체계도 구축된다. 병상·인력·장비를 아우르는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감염병 유형과 위기 단계에 따라 중앙·권역·지역 의료기관 간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도 중요한 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7년 국립중앙의료원과 일부 지방의료원에 시범 적용한 뒤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공공의료 데이터 품질 향상과 정책 대응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도 뚜렷하다. 서 원장 취임 이후 우수 의료진을 적극 영입하고,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과 무선 네트워크 기반 진료 환경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진료 활성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수익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전체 진료의 약 25%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져 공공의료 안전망 역할도 지속했다.

진료의 질적 개선도 이어졌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 등급(S등급)을 유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고,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보조활동인력제도를 도입해 안정적인 간병 체계를 구축, 병상가동률 100%를 달성했다. 또한 온라인 진료예약 시스템 도입 이후 신규 환자 유입이 확대되며, 예약 환자의 약 80%가 초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 연구 기능도 강화됐다. 지난 2월 개소한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서는 감염병·응급·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시나리오 기반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의료진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세스혁신 추진단’을 운영해 40여 개 혁신 과제를 추진, 진료 및 행정 효율성을 개선했다.

정책 지원 역할 역시 확대되고 있다. 공공보건의료본부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수립과 정책 모니터링, 정보시스템 고도화 등을 수행하며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치매·응급·모자 분야 국가중앙센터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과 응급·모자의료 전달체계 구축 등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기관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충과 운영 체계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전문 교육훈련과 파견·순환근무 체계 정비, 시니어 의사제 확대 등을 통해 인력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병원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치매 분야에서는 치매안심센터 유형화와 진단 도구 개발, 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 등을 통해 환자 지원을 확대한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해 대응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서길준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신축 이전과 감염병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필수의료 거점을 구축하고, 공공의료 정책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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